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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Dec 30. 2019

요즘 뜨는 '놀이시터'..놀담·자란다·째깍악어·맘시터

"연말연시가 되면 회식, 모임이 많아져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 회식에 가면 혼자 체력 넘치는 아들 둘과 놀아줘야 하는데 점점 한계가 오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놀이도 해주는 '놀이시터'란 서비스가 있던데 믿을 만하나요?"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서진경(35세) 씨


놀이와 베이비시터를 합친 '놀이시터'가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만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미술, 체육, 학습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체력이 넘치는 아이들과 활동적으로 놀아줘야 하는 만큼 선생님은 주로 대학생인 경우가 많아요.


놀이시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엄마 아빠들을 위해 올리브노트가 △놀담 △자란다 △째깍악어 △맘시터 등 놀이시터 대표 업체 4곳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봤습니다.

(출처=놀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캡처)

◇우리 동네 시티, 바로 검색되는 '놀담'


놀담은 생후 18개월부터 10세까지의 아동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고요. 


돌봄은 △단발성 △정기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단발성은 딱 하루만 돌봄이 필요할 때, 정기권은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선생님을 만나길 원할 때 선택하면 돼요.  


거주 지역을 고른 후 '우리 동네 시터'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 단발성(최소 2시간) 이용 금액은 시간당 최저 1만4000원에서 최대 2만원입니다. 놀담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가 돌봄 경험이 많거나 우수 평가를 많이 받은 선생님일수록 가격이 더 비싸요. 반면 같은 선생님이라도 정기권으로 선택하면 이용 금액은 시간당 1만1900원에서 최대 1만70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가고요. 꾸준히 놀이 돌봄을 맡길 계획이라면 정기권이 더 경제적이겠죠?


부모들은 사전에 선생님의 이름(일부)과 성별, 나이, 대학, 자기소개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매칭률 △놀이경력 △만나본 아이의 수 △교육 이수 내용 △통과한 심사 내용 △일정 △돌봄 후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이 돌봄을 하기 위해선 주소와 시간을 입력하고 선생님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후 아동의 발달 특징을 고려해 1대1 코칭을 한 후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직접 연락하면 매칭이 완료됩니다. 

(출처=자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캡처)

◇의사소통되는 시기부터 돌봄 가능 '자란다'


자란다는 4살 유아(만 30개월 이상)부터 13세까지의 아동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아이가 더욱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자란다를 이용하려면 우선 거주 지역과 아이 정보를 입력하고요. △실내놀이 △책 읽기 △종이접기 △놀이터 등 '돌봄 시간'과 △한글 △예능 △수학 △과학 △운동 △외국어 등 '배움 시간' 중 아이에게 어떤 시간이 필요한지 선택합니다.


자란다 역시 정기적으로 선생님과 만날 것인지, 단발성 이용인지 선택해야 하는데요. 저는 1일 2시간(최소시간)으로 검색했어요. 단발성 예상 활동비와 정기적(3개월 기준) 예상 활동비 모두 1일당 2만6000~3만8000원(시간당 1만3000~1만9000원)으로 동일했습니다. 긴급돌봄(필요 시간 기준 24시간~4시간 전까지 신청)은 추가요금 1만원이 발생하니 참고하세요. 


자란다 역시 부모들이 선생님의 이름, 성별, 대학과 자기소개를 확인할 수 있고요. 활동 경력과 취소율, 추천율과 돌봄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별점은 선생님이 작성하는 수업일지가 있다는 것인데요. 아이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떤 놀이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 세세히 기록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꼼꼼히 살펴본 뒤 선생님을 선택하면 자란다 측에서 유사한 선생님을 함께 추천해 스케줄이 맞는 선생님으로 매칭합니다. 


자란다 관계자는 "선생님의 갑작스런 일정 변경이나 취소가 생긴다면 대체 선생님을 매칭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칭이 어려우면 100% 수업료 환불과 취소 보상금을 전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째깍악어 애플리케이션 캡처)

◇36개월 미만 유아 전문 보육교사 매칭 '째각악어'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이 가능해요.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요. 


제가 직접 13개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위해 아동 정보와 거주지를 입력하니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만 선택할 수 있었어요. 째깍악어는 24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전문 보육교사와의 돌봄만 진행이 가능해요. 대학생 돌봄 서비스의 경우 36개월 미만 영아도 신청할 수는 있지만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가능하고요.  


조건을 설정하니 많은 선생님이 검색이 됐는데 다른 업체와 다르게 선생님들의 자기소개 동영상이 게재돼 있어요. 검색된 몇몇 선생님의 정보를 살펴보니 돌봄 가능 지역이 제가 거주하는 지역과 전혀 달라 당혹스러웠는데요. 그래서 리스트 속 선생님을 선택하지 않고 예약 조건에 맞는 선생님이 지원했을 때 예약이 완료될 수 있게 진행하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1일 2시간 돌봄 서비스 예상 비용은 대학생의 경우 3만2000원, 보육교사는 3만6000원, 특기교사는 3만2000원으로 시간당 최저 1만2000원에서 1만8000원 정도였어요. 다만 단순 돌봄이 아닌 학습, 영어, 미술 등의 서비스는 이용 가격이 더 비싼데요. 가령 같은 조건으로 창의미술 서비스를 선택하면 시간당 2만3000원의 비용이 들어가요. 째각악어만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생님이 직접 미술 재료를 가지고 방문한다고 해요. 또 오늘돌봄(긴급)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추가금 1만원이 발생합니다. 


째깍악어 역시 선생님이 작성하는 수업일지(돌봄노트)가 있는데요. 글, 사진 등 수업일지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부모가 사전에 선택할 수 있고, 원치 않으면 작성을 거부할 수도 있어요. 

(출처=맘시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캡처)

◇착한 가격 '맘시터'..이용권 필수


맘시터는 0세부터 13세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단발성 서비스와 정기적 돌봄 서비스 중 선택할 수 있어요. 다만 타사와 달리 선생님을 선택할 때 필수적으로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이용권이 있어야 돌봄을 지원한 선생님 또는 돌봄을 부탁하고 싶은 선생님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권은 △1개월(2만9000원) △3개월(4만9900원) △6개월(7만9900원)로 구분되며, 구매 시 돌봄 서비스 신청 메시지를 매일 5회 전송할 수 있고 지원자 연락처를 무제한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기간 안에 맘시터를 구하지 못하면 100% 연장 또는 환불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환불 조건은 매칭이 되지 않은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정기적 또는 자주 놀이시터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권을 구매하는 게 합리적인 것인지 의심이 들었어요. 다만 돌봄 비용은 평균 8500원으로 타사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요. 정기적으로 놀이시터를 고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4개 업체 중 맘시터가 이용권을 구매하더라도 가장 경제적이었습니다. 


맘시터에 아이의 정보와 조건을 적어 신청서를 내니 한 시간 동안 3명의 선생님이 지원했어요. 지원한 선생님의 정보를 확인한 후 수락 또는 거절 의사를 꼭 전달해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이가 어리다 보니 아이를 돌본 경험이 거의 전무한 선생님들은 꺼려져 전부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가령 동생을 잘 돌봤다는 내용의 자기소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능력이었어요)

◇OLIVENOTE'S TALK


4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놀이시터를 구해본 결과, 개인적으로 3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놀이 수업 준비(재료)를 준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자란다'를, 그보다 어린 자녀라면 '째깍악어'를 선택할 것 같아요. 자란다의 경우 36개월 미만 아동은 경력을 가진 전문 보육교사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놀담, 자란다, 째깍악어, 맘시터 등 놀이시터 업체 4곳 모두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 선생님을 뽑는다고 해요. 업체들은 고용된 선생님이 여러 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입을 모으죠. 그러나 부모 입장에선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선뜻 맡긴다는 게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 지난 4월 아이돌보미가 아동을 학대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기도 했고요. 또 비용을 내고 선생님을 고용했는데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놀이시터를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에요. 


하지만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 아이와 최대한 맞는 선생님을 선택할 것이라면 적어도 돌봄이 필요한 날로부터 일주일 전엔 여러 업체를 둘러보고 선생님들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보며 비교해야 해요. 또 해당 선생님과 직접 통화를 하거나 대면하는 방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시범 수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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