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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07. 2018

초등학교 입학선물 '키즈폰 vs 스마트폰' 엄마의 선택

스마트폰과 키즈폰, 두 휴대폰의 장단점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워킹맘이에요. 하교 후가 걱정되기도 하고 입학 선물도 할 겸 휴대폰을 사주려 하는데 키즈폰이 좋을지, 스마트폰이 좋을지 모르겠어요"(ID sun***)


딱 1년 전, 나 역시 이 같은 고민을 했다. 다행이라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던 아이가 이미 키즈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키즈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키즈폰을 계속 쓰게 할지, 스마트폰으로 바꿔줘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올해 9살이 된 첫째 아이는 6세부터 총 2년9개월가량 키즈폰을 사용했으며 현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6세 둘째 아이는 현재 키즈폰을 사용 중이다. 키즈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사용 중인 자녀를 둔 엄마로서 1년 전 나와 같은 고민에 빠진 부모의 선택을 돕고자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비교를 하고자 한다.


◇편의성 '키즈폰>스마트폰'

키즈폰은 목걸이, 손목시계 등 어린이가 쉽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다. 아이의 편의에 따라 목걸이 또는 손목시계로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가 적은 편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키즈폰에 비해 크기가 크기 때문에 목걸이로 착용하긴 어렵다. 아이가 옷 주머니 속 또는 작은 크로스백에 스마트폰을 넣어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음성통화 '키즈폰<스마트폰'

키즈폰의 최대 단점은 스피커폰으로만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길거리와 같이 소음이 심한 곳에서 아이와 통화하면 수화기 너머 목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부모와 아이의 통화 내용이 밖으로 들리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의 위험이 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은 스피커폰으로 통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귀 옆에 대고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다만 키즈폰은 부모의 관리 앱에 등록해 놓은 전화번호하고만 메시지,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비해 완벽에 가깝게 스팸을 차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키즈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

◇메시지 '키즈폰<스마트폰'

키즈폰은 글자를 모르더라도 목소리만으로도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 '라인키즈폰2'는 음성 인식을 통해 문자를 발송할 수 있으며 키즈폰 기능을 불러 실행시킬 수 있다. SKT '준3'의 경우 음성으로 문자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터치 키패드가 있어 메시지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은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메신저를 통해 가족 톡방을 만들어 간편히 대화하기 좋다.


◇위치추적 '키즈폰=스마트폰'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위치추적 기능 때문이 아닐까. 키즈폰은 부모의 휴대폰에 관리 앱만 설치하면 아이가 어디 있는지 위치를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스케줄, 활동 내역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역시 자녀관리앱, 위치 추적앱 등을 설치하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통사 자체적으로 만든 관리 앱부터 개인들이 만든 관리 앱까지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폰 중독이 걱정된다면 이 같은 관리 앱을 통해 아이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잠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게임 등 놀이 기능 '키즈폰<스마트폰'

키즈폰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학습, 놀이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아무리 키즈폰에 담았다고 한들 스마트폰의 기능을 따라가기 어려운 게 사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지만 키즈폰은 특히 화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아이가 오래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현재 나온 키즈폰 중 카메라 기능이 있는 것은 '라인키즈폰2'뿐이다. 특히 라인키즈폰2는 위치 추적을 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찍혀 아이의 주변 환경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요금 '키즈폰>스마트폰'

내 경우 24시간 아이를 곁에 둘 수 없는 워킹맘인데다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활동적인 탓에 혹여 길을 잃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또래 아이들보다 휴대폰을 일찍 선물한 편이다. 키즈폰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아이의 첫 휴대폰을 고민 중이라면 아이의 성향에 맞춰 어떤 휴대폰 기능이 아이에게 더 유용할지 비교해 선택하길 추천한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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