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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8. 2020

우한 폐렴 공포 확산.."아이 어린이집 보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점차 확산되면서 연휴가 끝난 후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기관에 보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특히 이동이 많은 설 명절 이후라는 점이 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요. 일부 기관에서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기관 내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게 하겠다는 대응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부모들의 불안감을 떨치기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여러 인터넷 맘카페에 우한 폐렴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28일 각종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상황이 이런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 아이를 보낼지에 대해 묻는 글이 눈에 띕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김지호(34세) 씨는 "명절이라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들도 있고 국내에서도 사람 많은 곳에 다녔을 친구들이 있을 거다"며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정도는 집에 데리고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를 임신 중인 이지연(38세) 씨 역시 "메르스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며 "내 아이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니 어느 정도 문제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가정 보육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부부 모두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하는 가정의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점에 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최후석(42세) 씨는 "아내와 맞벌이라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연휴가 있었던 터라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더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마음만 무거울 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서울지역 초등학교는 오늘부터 개학인 곳이 많아 부모들의 근심이 더욱 큰 모습인데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은정(39세) 씨는 "첫째와 둘째 모두 개학이라서 출근길에 학교에 보내고 왔는데 걱정스럽다"며 "학교 끝나고 학원에도 가야 해서 수많은 아이들과 마주칠 텐데 그중 감염자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기관에서는 기관 내에서 자주 손을 씻기고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는데요. 부모들은 혹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가 기관 내에 있다면 그런 방식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모습입니다.  


김 씨는 "어린이집에서 기관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도록 여분 마스크를 가방에 넣어 보내라는 안내가 왔다"면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온종일 쓰고 있을 리가 없어 그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일단 열이 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가정 보육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완벽히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4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 평택시 모든 어린이집엔 임시 휴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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