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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07. 2020

아이 간식 필수템 '에어프라이어'에서 발암물질이?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에서 흔히 먹는 냉동감자를 에어프라이어로 200℃ 이상에서 조리(최대시간, 최대용량)했을 때 최소 30㎍/㎏~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출량은 유럽연합(EU) 기준(500㎍/㎏) 이내입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나 곡류 등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할 때 아미노산(아스파라긴)과 환원당(포도당 등)이 반응해 생성되는 물질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말초신경에 장애를 일으키는 신경독성 위험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는데요. 어린이는 단위 체중 당 아크릴아마이드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더 위험하죠. 


아크릴아마이드는 조리 온도가 높거나 조리시간이 길수록, 삶거나 찌기보다 굽거나 튀길 경우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실제로 소비자원 실험에서 최대 시간,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은 최소 120㎍/㎏~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어요. EU의 안전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양이죠.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깔이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가 더 많이 생긴다는 걸 명심하세요. 

아크릴아마이드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유해물질이기 때문에 아예 없앨 수는 없어요. 하지만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권장 조리법을 준수'하는 거예요. 사실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설명서에 적힌 권장 조리법을 읽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잖아요.


최근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6개 업체의 경우 기존 사용설명서대로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EU 기준 이내였다고 해요. 더 바삭한 식감을 위해, 남은 식품을 여러 번 익히느라 설명서를 무시하고 조리하면 스스로 발암물질을 더 많이 먹는 셈이 됩니다. 


조리 온도를 조금 낮추거나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10개 중 4개 업체 제품은 사용설명서 또는 자동설정메뉴 상의 조리법대로 조리를 했을 때 EU 기준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는데요.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니 검출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해요. 많은 양을 적당한 온도에, 너무 길지 않게 조리해야 합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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