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당 일주일에 마스크 2장씩 태어난 해의 끝자리 수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만 살 수 있는데요. 정부는 이로써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러 가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을 짚어보겠습니다.
1. 출생연도 확인은 필수!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월요일은 1, 6년 △화요일 2, 7년 △수요일 3, 8년 △목요일 4, 9년 △금요일 5, 0년 생만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86년생이라면 월요일에 살 수 있는 거죠.
주말엔 평일에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평일에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면 주말에 약국에 가서 사면 됩니다.
2. 마스크 5부제, 당분간 약국에서만!
마스크 5부제는 당분간 약국에서만 시행합니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아직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선 15일까지 누구나 하루에 1매씩 1500원에 마스크를 살 수 있어요. 다만, 서울 경기 등 일부 도심에 있는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선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 곳이 있으니 직접 가기 전 전화로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오는 16일부터는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출생연도에 따라 일주일에 2개씩만 구매 가능합니다.
3. 신분증 꼭 챙기세요!
출생연도는 '신분증'을 통해 확인합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사러 약국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을 챙겨야 합니다. 미성년자는 본인 확인이 가능한 △학생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챙겨 가면 살 수 있습니다.
4. 대리 구매 시 대리인 신분증과 구매인 등본 필요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어린이와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어르신은 가족이 마스크를 대신 살 수 있는데요. 이때 챙겨야 할 것들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대리로 구매하러 가는 가족의 신분증과 실제 마스크 구매자의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가져가야 해요. 여기서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대리구매자와 구매자가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올라가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부모의 마스크는 대리 구매가 불가능해요.
장애인의 경우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제시해야 하며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는 장기요양 인증서가 필요합니다.
5. 대리 구매 시에도 5부제 적용!
대리 구매 시에도 마스크 5부제는 적용됩니다. 예컨대 어머니는 월요일에 구매 가능한데 아이는 화요일에 살 수 있다면, 어머니가 월요일에 가서 아이 몫까지 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마스크는 월요일에 2장, 아이 마스크는 화요일 또다시 약국에 가야 2장을 살 수 있습니다.
6. 외국인은 대리 구매 불가능
외국인도 마스크 5부제 적용을 받습니다. 내국인처럼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2장의 마스크를 약국에서 살 수 있어요. 다만, 건강보험증과 외국인등록증을 약사에게 보여줘야 하고요. 본인이 직접 가야 구매 가능하며 대리 구매는 안됩니다.
7. 구매 전 전화로 물량 확인 필수!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바로 수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또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죠. 대략 오전 70% 낮 20% 저녁 10% 정도로 약국에 마스크가 들어온다 합니다. 게다가 공적 마스크를 아예 판매하지 않는 약국도 간혹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러 가기 전에 약국에 전화한 후 재고를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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