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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r 31. 2020

'우울·짜증' 우리 아이 코로나 블루 이기는 마음 백신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계속되는 코로나 스트레스에 어른은 물론 아이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지금 상황에 더 불안할 수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온 가족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심리적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코로나 블루 극복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스트레스 반응 이해하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에 많은 사람이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데요.


어른들의 경우 불안과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 수면 장애 등을 겪고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야뇨증이나 손가락 빨기, 공격성, 짜증, 어른에게 매달리기, 과잉행동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초등 이상의 자녀가 갑자기 아기처럼 퇴행하는 애착행동을 보일 수 있고 감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화를 거부하거나 위험한 행동, 반항,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대부분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응입니다.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 변화를 잘 살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어른들이 감염병 유행을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잘 설명해 주세요. 긍정적인 내용의 뉴스를 많이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부모 또는 양육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안정감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궁금증을 잘 들어주고 대화하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해 아이가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아이가 겁먹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얘기하고 설명이 어렵다면 뉴스나 영상 등을 인용해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엄마 아빠도 아이들의 모든 질문에 답을 하긴 어렵죠.


만약 정확한 답을 모른다면 아이와 함께 정보를 찾아보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솔직히 대답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답을 찾는 것보다 아이들의 질문과 궁금증에 부모가 귀 기울여주고 공감하며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휴교∙휴원에도 규칙적인 생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요. 가정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생체리듬이 깨지거나 무기력한 생활을 하기 쉬워요. 이럴 때일수록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요. 어른들이 자신을 잘 보살피며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일상의 모범이 돼 주세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는 휴원∙휴교 중이지만 아이가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놀이시간, 공부시간, 휴식시간을 적절히 배분한 시간표를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하는 것도 좋고요.


제때 식사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고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거나 책, 보드게임 등 아이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아요.


◇과도한 언론 노출 제한하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해 아이와 지나치게 많이 이야기하거나 관련 뉴스를 과도하게 접하게 하는 것은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퍼지는 부정확한 정보, 가짜 뉴스 등을 무작정 믿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사회적 관계 유지하고 자신감 키워주기


아이가 집에만 있으면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가까운 친구들과 전화나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서로 안부를 묻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다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중독과 같은 위험이 있고 가짜 뉴스를 전파하거나 사이버 폭력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휴식시간을 알려주세요.


또 집안일을 돕거나 심부름, 동생 돌보기 등 가사 일에 참여 시켜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엄마 아빠 역시 종일 아이를 돌보면서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오늘은 아이에게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의 집안일을 나눠 주고 자신의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도움=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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