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키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Mar 30. 2020

"내 아이도 예외 아니다"..'제2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예방법

디지털 성범죄 재구성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영상물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 영상을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판매한 'n번방 사건'으로 전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라고 하죠. 더 충격적인 건 n번방 가입자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입니다. 


초등생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고요. 온라인을 통해 쉽고 빠르게 유포돼 피해 규모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2018년 기준 어린이·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량 추이(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아이에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명확히 알려주세요"


먼저 아이에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 주세요. 


카메라 등을 이용해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는 건 엄연한 디지털 성범죄입니다. 호기심 또는 재미로 영상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범죄에 해당한다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해당 영상을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해 협박, 저장, 전시 또는 사이버 공간, 미디어, SNS 등에서 성적 괴롭힘을 일삼는 것도 포함됩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유포된 촬영물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하고 시청하는 행위 역시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합니다. 


◇"채팅앱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주세요"


채팅앱을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시켜 주세요.


대부분의 채팅앱은 회원가입 시 실명인증 없이 가능해 청소년들도 쉽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채팅앱을 통해 성착취 유혹에 쉽게 노출될 있고요.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을 구매하고자 하는 나쁜 성인들이 채팅앱에서 조건을 제시하며 대상자를 물색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출처=한국여성인권진흥원 자료 재구성

'우리 아이는 채팅앱 같은 건 몰라서 그럴 일 없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온라인 기반 청소년 성착취 체계 분석과 법·제도적 대응방안'에 따르면 총 48개의 채팅앱에서 성착취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놀랍게도 이 중에는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도 포함됐습니다. SNS로 자신을 드러내는 또래 문화를 가진 청소년들의 경우 이 같은 위험에 도출될 확률이 높은 셈이죠. 


◇"개인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개인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온라인상에서 나이, 주소, 학교, 아이디(ID),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절대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인지시켜 주세요. 


이유 없이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티콘, 게임 아이템 등 대가를 주겠다고 누군가 접근하면 경계해야 한다는 걸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낯선 사람의 접근을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교육해주세요"


온라인에서 알게 된 낯선 사람이 개인 메신저로 연락하거나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따로 만나자고 제안하면 무조건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교육해 주세요.


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이 사진 또는 영상을 찍어달라고 하면 이를 거절하고 이런 제안이 있었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상황에 놓였을 때 아이들은 보호자에 혼날 것이 두려워 이를 숨기고 스스로 해결하려 하다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범죄의 잘못은 범죄자에게 있고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님을 차분히 알려주세요. 또 '우리는 네 편'이라고 말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사실을 알리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도움=여성가족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동수당 받는 7세 미만 아동에 40만원 '돌봄쿠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