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Feb 26. 2018

"다 모으면 지갑 거덜" 서프라이즈 장난감

'대세' LOL서프라이즈-'원조격' 킨더조이 종류 수십가지..

어린 시절, 생일이나 어린이날 같은 기념일에 부모님이 주셨던 선물들을 기억하시나요? 저 역시 알록달록한 포장지로 꽁꽁 싸인 선물을 두고 '바비 인형일까? 블럭일까?' 상상하던 때가 떠오르는데요. 막상 포장을 뜯어보면 잘 팔리지 않는 과자들을 모아둔 선물세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했죠. 이처럼 포장된 선물을 보고 설렜던 기분을 요즘 아이들을 키우며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 고공행진 중인 서프라이즈 장난감 때문입니다. 캡슐 속에 인형이 숨어 있는 장난감이죠. 수년 전 킨더조이를 시작으로 이 같은 서프라이즈 장난감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요.


올리브노트가 여아 완구 대세 'LOL 서프라이즈'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해치멀', 서프라이즈 장난감의 원조격인 킨더조이를 직접 비교해봤습니다.(장난감들을 직접 구매해 두 아이와 즐겨본 기자의 주관이 많이 반영된 점은 참고하세요.)


△기능

LOL서프라이즈=미국에서 지난해 출시된 LOL서프라이즈는 영실업이 국내에 론칭하고 정식 판매 중인 장난감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200만개 이상 판매가 됐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LOL서프라이즈는 레이어를 벗기면 랜덤으로 귀여운 피규어 인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장을 한 장 한 장 벗길 때마다 인형에 대한 힌트가 나옵니다. 캡슐 안에는 인형과 함께 옷, 신발, 액세서리, 물통이 있는데요. 물통에 물을 담아 인형과 접촉하면 무작위로 울기, 침 뱉기, 쉬 하기, 색상 변하기 등 다양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인형이 숨겨져 있던 캡슐은 인형을 담아 이동할 수 있으며, 진열하거나 롤플레이도 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해치멀=2016년 11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완구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해치멀은 현재 ㈜밤나무가 수입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치멀은 알에서 인형이 스스로 부화하는 신기한 장난감입니다. 케이스에 어떤 종류의 인형이 들어있는지 그려져 있지만 두 가지 색상 중 한 가지가 랜덤으로 들어가 있어 부화 전까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케이스를 제거하면 알이 작동하기 시작하는데요. 알 내부에서 로봇 인형이 심장박동 소리와 옹알이 소리를 내고 아이들의 손에 반응해 직접 플라스틱 알을 깨기 시작합니다.

알을 깨고 나온 해치멀의 날개 비닐을 벗겨주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이후 신생아기, 유아기, 아동기를 거쳐 성장하죠. 각 성장기에 따라 소통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보호자가 된 아이가 배고픔, 아픔, 화남 등을 표시하는 해치멀의 눈 색상을 관찰해 상황에 맞게 돌봐야 하죠. 아이의 노력으로 성장한 해치멀은 걷기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말도 따라합니다. 해치멀과 게임까지 할 수 있으니 인기가 많을만 하네요.

킨더조이=매일유업이 독점 수입∙유통하고 있는 킨더조이. 이 중 '서프라이즈 에그'는 초콜릿과 장난감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달걀처럼 생긴 킨더조이를 반으로 자르면 한쪽은 떠먹는 초콜릿이 있고 반대쪽에는 장난감이 들어있죠.

여아 킨더조이(좌)와 남아 킨더조이 장난감

남아용(블루)과 여아용(핑크)으로 나뉘며 남아용에는 미니 자동차나 로봇 등이, 여아용에는 인형 피규어나 액세서리 등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마블, 디즈니, 키티, 미니언즈 등과 콜라보한 제품은 아이뿐만 아니라 키덜트족에게도 인기 만점이죠.


△주의사항

서프라이즈 장난감의 인기비결은 짐작할 수 있지만 주의사항은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세 가지 서프라이즈 장난감을 모두 사용한 뒤 주의사항을 콕 집어봤습니다.

•LOL서프라이즈=LOL서프라이즈(18종), LOL리틀시스터즈(20종), LOL글리터(12종), LOL펫(18종), LOL컨페티팝(20종), LOL빅서프라이즈..


종류가 수십가지에 달하는데 개인적으론 각 시리즈 인형들이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구분을 못하겠더군요. (그나마 리틀 시스터즈는 캡슐 크기로 구분을--;) 크기는 작아도 캡슐 1개당 1만원대 이하부터 2만원대(빅서프라이즈 10만원대)로 가격이 그리 착하지 않습니다. 랜덤으로 인형 뽑기를 하는데다 옷, 악세서리를 따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가 한두 개 캡슐로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상당한 지출을 각오해야 하죠. 또한 일부 액세서리는 매우 크기가 작아서 어린 자녀가 입에 넣고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해치멀=신기한 만큼 사악한 가격이 해치멀 장난감의 가장 큰 흠입니다. 출시 초 10만원 이상 호가했던 해치멀이 현재 가격을 많이 낮췄지만 여전히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도 꽤 많이 나는 편인데요. 제 경우 7만원대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는데 온라인 쇼핑몰(5만원대·에누리닷컴 최저가 기준)보다 2~3만원 가량 더 비싸더군요.


제품 사용연령인 5세 아이 혼자 해치멀을 가지고 놀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치멀은 눈 색상에 따라 돌봐주는 방법이 다른데 이 방법은 설명서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연령보단 7세 이상이 가지고 놀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설명서대로 가지고 놀지 못한다면 알만 깨고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곤 기존에 봐왔던 로봇 장난감과 비슷하죠. 가지고 노는 방법을 모르면 금세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치멀이 부리로 알을 깰 때, 플라스틱 알 파편이 튈 수 있어 아이들이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합니다.

진열된 피규어(오른쪽)의 절반은 킨더조이 제품이다. 겹치는 피규어가 더 많다.

•킨더조이=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LOL서프라이즈는 킨더조이에 비하면 애교(?)죠. 개당 1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마트, 편의점 등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자주 사는 제품 중 하나죠.


저렴한 만큼 다른 서프라이즈 장난감들과 비슷한 품질로 기대하면 오산입니다. 가끔 꽤 쓸만한(?) 장난감이 나올 때도 있지만 상당수 부실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난감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부품 크기도 매우 작기 때문에 아이가 입에 넣지 않는지 잘 지켜봐야 하죠. 더구나 초콜릿 제품이기 때문에 충치 위험을 제외하긴 어렵습니다. 반대로 아이들이 초콜릿보다 장난감에 관심이 더 많아 버려진 초콜릿만 쌓이는 경우도 있죠.


△MOM'S TALK

•LOL서프라이즈
"여아 장난감으론 최고!"(sto***)
"딸램의 새로운 취미이자 엄마의 등골브레이커"(uks***)
"개미지옥 입성"(jey***)


•해치멀
"초등학생을 위한 장난감. (사용연령보다)좀 더 크면 사주세요"(reg***)
"한 번뿐인 부화를 보기 위해 사줬다"(ahy***)
"신기하긴 한데 가격만큼은 아닌듯"(jin***)


•킨더조이
"아이가 좋아해서 매번 사주긴 하는데 쓸데없는 장난감은 난감"(fak***)
"아이도 어른도 장난감을 모으는 재미가 있다"(mol***)
"초콜릿보단 장난감에 더 끌리는 듯"(sun***)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알 깨면 끝"..해치멀은 10만원짜리 '일회용 장난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