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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r 20. 2018

우리 아들 가슴이..믿었던 라벤더오일의 배신

아로마 테라피의 대표적인 재료로 화장품과 목욕용품, 세제, 방향제, 향수 등에 쓰이는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 항균과 피부 진정, 긴장 완화 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신생아를 비롯한 아이 용품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최근 이 제품들에 들어 있는 환경호르몬이 남자 어린이들의 가슴을 비정상적으로 크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엄마 아빠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의 J. 타일러 램지 연구원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학술단체 내분비학회의 연례 학술대회 '엔도(ENDO) 2018'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램지 연구원은 "사람들은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 같은) 에센셜 오일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며 "이들 물질 중 일부는 잠재적인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만큼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은 환경호르몬을 뜻하는데요. 연구진은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을 구성하는 수백·수천 가지의 화학물질 중 핵심적인 8개 성분을 뽑아 실험실 환경에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춘기 전 남자 어린이에게 여성형 유방증을 일으킬만한 체내 여성·남성 호르몬의 내분비 환경을 만든다고 판단했죠.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의 유방이 여성 유방과 비슷한 크기나 모양으로 발달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번 연구에 함께 한 케네스 코라크 NIEHS 박사는 앞서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해 사춘기 남자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검사에서 지적된 화학물질들은 최소 65종의 에센셜 오일에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흔히 쓰이는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 외에도 다른 에센셜 오일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입니다.


그럼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 같은 에센셜 오일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영국 아로마 테라피 무역위원회에서 제시한 에센셜 오일 사용 가이드라인을 간략히 소개해 드릴게요.


◇에센셜 오일은 고농축 오일인 만큼 사용 시 특히 주의

◇희석하지 않은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직접 바르지 말 것

◇3세 미만 아이들에게 희석되지 않은 에센셜 오일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

◇임산부의 경우 에센셜 오일 사용 전 반드시 의사나 조산사, 아로마 테라피스트 등의 조언을 구할 것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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