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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3. 2017

"튼살 어쩌나"..
임산부 괴롭히는 피부변화 관리법

임신 후 체중과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면서 동반되는 피부 변화는 임산부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임신 전이었다면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 약을 가리지 않고 사용했겠지만 이런 화학 약품이 뱃속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 사용하기가 영 찜찜하다. 튼살과 기미, 가려움증과 같이 임신 중 피하기 힘든 증상은 아예 출산 후 시술을 기약(?)하며 관리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런 걱정 없이 내 피부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튼살

튼살은 임산부 열이면 아홉에서 생길 정도로 흔하다. 체중 변화로 인해 피부가 늘어나면서 조직이 얇게 갈라지는 현상으로 주로 팔과 허벅지, 복부, 엉덩이, 샅고랑(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 부분에 잘 발생한다. 대체로 젊은 여성, 태아의 크기가 큰 경우, 체질량 지수가 높은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살이 트기 시작하면 피부가 간지럽다고 느껴진다.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분홍, 보라색을 띠는 선, 띠 모양의 튼살이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했다가 점차 흰색으로 바뀌며 이전처럼 매끄러운 피부가 아닌 울퉁불퉁한 피부가 된다. 한 번 생긴 튼살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때문에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임신 초기부터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케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보자. 먼저 임산부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혈관을 자극해 몸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피부가 건조해져 튼살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샤워가 끝나면 물기를 닦은 뒤 보습에 좋은 바디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튼살 크림은 샤워 후 바르는 것이 좋으며 추가로 마사지를 하면 튼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자스민, 페퍼민트, 로즈메리 등과 같은 아로마 오일이 함유된 제품은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임신 초기 3개월까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이 붓는 것도 튼살의 원인.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부세포에 산소 공급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방해해 몸을 붓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임신과 함께 생긴 기미

◇기미

대다수 임산부는 임신 중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 현상을 경험한다. 기미는 멜라닌 색소의 과다 분비로 생기는데 주로 얼굴에 발생하며 불규칙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의 형태를 띤다.


임신 3개월 정도에 주로 나타나기 시작해 차츰 짙어지는 데 출산 후 첫 생리가 시작되는 시기에 일반적으로 사라진다. 초산이 아닌 경우 피부가 멜라닌 자극인자를 반복적으로 인식하다 보니 기미 발생률이 더 높아져 출산 이후 본래 피부로 돌아오는 회복률이 떨어진다. 때문에 첫 아이 때 기미가 생겼던 임산부나 고령의 임산부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해보자. 착색된 피부를 보면 레이저 시술, 약물 복용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이 같은 치료 방법은 출산 후로 미루길 권한다.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 SPF 30~45 PA++정도의 물리적 자외선차단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신 중 가려움증(임신소양증)

임산부를 괴롭히는 또 다른 피부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보통 임신소양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임신 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임신선 주위에서 먼저 나타난 뒤 엉덩이, 팔, 다리 등으로 번진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여서 수면 부족, 불면증까지 초래한다. 이는 산모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때문에 태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렇게 해보자. 먼저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야 한다.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바디오일, 크림 등을 발라 건조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면 소재로 된 옷, 속옷을 입는 것도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과도한 난방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22~24℃ 수준의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체온이 높아지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도움 된다.


특히 피부가 너무 가렵더라도 최대한 긁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긁힌 상처로 인해 가려움증이 번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차 감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극도의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피부과나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임산부가 쓸 수 있는 약을 처방받는 편이 낫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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