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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pr 04. 2018

아기에게 절대 물 먹여선 안되는 까닭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물.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갓 세상에 태어난 아기 엄마 아빠라면 모유나 분유 외에 언제쯤 따로 물을 줘야 할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생후 6개월까지는 따로 물을 먹이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였다간 되레 아이의 건강을 해치고 자칫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들과 국내외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루 제품에 물을 타서 아기에게 먹이는 분유는 물론이거니와 모유에도 충분한 물(수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모유는 그 성분의 88%가 물입니다. 이미 아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체액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따로 물을 먹일 필요가 없다는 거죠.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과도하게 물을 먹일 경우 모유나 분유에 들어 있는 필수 영양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너무 많은 물이 체내 나트륨 농도를 희석해 전해질 균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발작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 뇌사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따로 물을 먹이지 않는 것만큼이나 분유를 먹일 때 제품 라벨이나 설명서에 나와 있는 물의 양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유에 너무 많은 물을 첨가하는 것은 수분 중독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분유 속 영양분이 채 몸으로 흡수되기도 전에 소변으로 배출시켜 버리기 때문이죠. 이는 아이의 성장 발달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설사나 위장염 등을 이유로 아기에게 탈수증상이 나타난다면 무턱대로 물을 먹이기보단 증상 정도에 따라 페디알레이트(pedialyte), 인파라이트(Infalyte) 같은 수분 보충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 후 처방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 물을 줄 때는 분유나 모유에 든 수분을 포함해 1kg당 130ml가량의 양이 적당합니다. 물을 따로 먹일 때는 팔팔 끓인 뒤 식혀서 주고 양은 30~50ml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아기 성장에 맞춰 물 섭취량은 조금씩 늘리면 됩니다.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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