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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5. 2017

BCG접종, 피내용과 경피용 차이가 있나요?

우리나라에선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학창 시절까지 각종 예방접종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부터 장티푸스, A형간염, B형간염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죠. 예방접종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선 가끔 예방접종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혀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궁금한 것도 정말 많은데, 딱히 물어볼 곳은 없습니다. 올리브노트에선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토대로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보고 있는데요. 앞서 예방접종의 시기와 기준에 대해 알아본데 이어 이번엔 아이가 태어난 후 처음 맞는 결핵예방(BCG)접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 BCG 예방접종은 4주 이내에 접종하는데 왜 그렇게 일찍 접종하나요?

A. BCG 예방접종으로 결핵균 감염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첫 감염 부위에서 결핵균의 증식을 지연시켜 림프성·혈행성 전이를 막는 등의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와 소아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결핵수막염이나 좁쌀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선 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BCG를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Q. BCG접종은 피내용과 경피용이 있던데 차이가 있나요?
BCG 경피용(왼쪽)과 피내용(오른쪽)을 맞은 후 모습.

A. 안전성, 효과성 면에선 차이가 없습니다. 경피 접종법은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번에 걸쳐 강하게 눌러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신생아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접종 시 백신 접종량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일명 '불주사'라고 불리는 피내접종은 정확한 양을 접종할 수 있어 WHO에서도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피내접종을 표준접종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Q. BCG 예방접종 후 반흔(상처가 아문 흔적)이 생기지 않으면 재접종 해야 하나요?

A. 재접종하지 않습니다. BCG 예방접종자의 약 5%에서 반흔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신생아는 접종량이 적어 더 많은 수에서 반흔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흔이 생기지 않는다고 반드시 예방접종 효과가 없다고 볼 순 없죠. BCG예방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신생아 때 BCG 접종을 하고 접종한 쪽의 겨드랑이 밑에 멍울이 생겼어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A. 아이가 특별히 아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으면 대부분 특별한 문제없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화농성 림프절염(급성 림프절 염증)으로 진행한 경우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멍울이 피부에 붙어 피부색이 변하고 고름이 차서 말랑말랑해지면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BCG 피내용 접종 후 접종 부위에 궤양이 생겼습니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 별도의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접종 부위에 궤양이 생기더라도 약을 바르거나 반창고 등을 붙이지 않도록 합니다.


Q. BCG 피내용을 접종하는데 바늘이 빠져 백신이 흘러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접종 당일 같은 부위에 권장 용량을 재접종합니다. 접종 부위를 다르게 하면 반흔이 이중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Q. 4개월 된 남아인데 접종 후 겨드랑이에 BCG 림프절염(BCG 예방접종의 부작용 중 하나로 림프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생겼습니다. 완전히 터지지 않았는데 피부가 벗겨지면서 고름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지속적으로 고름이 나오면 접종한 기관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소독이 필요하면 담당 의사의 처치에 따릅니다.


Q. BCG 백신은 다른 생백신(BCG와 종두같이 살아 있는 병원체를 사용)과 동시 접종할 수 있나요?

A. 다른 생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BCG 접종 후 나타나는 면역반응은 측정 방법이 없어 동시에 접종하는 다른 백신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BCG 접종은 소아에게 접종하는 다른 백신의 면역반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백신과 함께 접종할 수 있습니다.


Q. BCG 접종 기한이 지난 경우엔 어떻게 하나요?

A. BCG 접종이 지연된 경우 생후 3개월부터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시행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충분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엔 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BCG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 파종결핵(우리 몸에 침입한 결핵균이 면역 체계를 압도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결핵)의 고위험 연령대로 알려져 있는 5세 미만 연령까지 접종을 권장합니다.


Q. 해외에서 살다와서 아직 BCG 접종을 못한 생후 13개월의 영아입니다. 홍역(MMR)과 수두를 지난주에 접종했는데 TST검사는 얼마의 간격을 두고 해야 하나요?

A. MMR과 수두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 이상 간격을 두고 TST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접종합니다. 홍역 생백신은 이론적으로 TST 반응성을 낮출 수 있어 BCG를 MMR과 동시에 실시하거나 홍역 백신 접종 후 최소 4주가 지난 다음 TST를 시행합니다. TST 시행 후 MMR 등 생백신을 접종하면 특별히 지켜야 할 간격은 없습니다.


Q. 생후 3개월이 지난 아이가 TST 후 음성으로 나와 접종 하려고 하는데 검사일과 얼마의 간격을 두고 해야 하나요?

A. TST는 검사 당시의 결핵균 감염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접종해야 합니다.


Q.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투여한 후 2주만에 BCG접종을 했습니다. 재접종 해야 하나요?

A. 경구용 생백신과는 특별히 지켜야할 접종간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재접종하지 않습니다.


Q. B형간염 주산기 감염대상자의 경우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HBID) 투여 후 얼마의 간격을 두고 BCG접종을 해야 하나요?
A. 신생아에게 HBID 투여 후 BCG 백신을 접종했을 때 BCG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없어 특별한 간격을 두고 접종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BCG백신은 핼액 함유제제와의 투여 간격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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