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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18. 2018

화장실 가고 싶을 땐 '밀스 드링크 딸기'

어머, 이건 마셔야 해!

편의점에 가서 뭐 마실거 없나?하고 둘러보다 '밀스 드링크 딸기'라는 음료를 발견했습니다. 제품 라벨에 딸기가 그려져 있길래 딸기가 들어간 진한 요거트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마시는 한끼', '고농축 우유 단백질'이란 문구도 요거트라는 확신이 들게 했죠.


호기심에 일단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일반 커피 제품보다 비싼 3000원이더군요.

'밀스 드링크'는 동원의 유제품 전문 브랜드 덴마크와 간편식 연구소 인테이크가 만든 제품입니다. 성인 여성 1일 권장 열량인 2000kcal의 1/3에 해당하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8종, 미네랄 3종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삼시 세끼 기준으로 이 제품 한 개를 한 끼 식사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빨대를 꽂으니 아이들 기침 시럽에 들어있는 딸기향이 나네요. 딸기 농축액이 0.3% 들어있고 딸기향, 요거트향, 밀크향 등이 합성향으로 첨가됐습니다.

한 모금 쭉 들이켰습니다. 첫 느낌은 '어~ 너무 달달한데?'였습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 6개를 앉은 자리에서 해치울 정도로 달콤한 걸 좋아하는 저지만 이건 연유를 마시는 것처럼 정말 너무 달아서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뜯어서 투명한 컵에 담으니 걸쭉한 막걸리 같네요. 원재료명을 살펴보니 탈지분유 7%, 분리우유단백분말이 들어있습니다. 당류는 19%, 지방은 15%,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해 최근 굳지 않는 오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MCT오일도 들어있네요. 그래서 그런가 살짝 느끼한 맛도 났어요.

벤티 사이즈의 커피도 가뿐히 마시는데, 300ml의 용량인 이 음료는 몇 모금 마시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마시는 한끼'란 말처럼 배가 부르네요. 점심을 먹고 오후 3~4시가 되면 출출한 느낌이 있는데 이날은 저녁때까지 속이 든든했어요. 인터넷 후기를 보니 저처럼 3~4시간은 배고프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빨간색 글씨로 적힌 주의사항이 눈에 띄네요. 흰 우유 대비 2배의 우유 단백질이 있다고 하니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밀스 드링크를 마시고 나서 '꾸르륵~' 소리와 함께 화장실에 간다는 인터넷 후기도 있네요.


간편하게 한 끼를 마시는 '밀스 드링크'는 다이어트를 강조한 다른 음료와는 분명히 다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당분과 지방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그렇고요. '식사할 여건이 안 될 때' 또는 '가벼운 식사를 원할 때' 마시라고 표시된 것처럼 '맛'보다는 '영양'에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너무너무 바빠서 밥을 못 먹을 때, 커피로 배를 채우는 것보단 살기 위해 이걸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개가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강은혜 기자  olivenote@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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