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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24. 2018

한샘vs일룸vs리바트vs이케아, '내 아이 첫 책상'

아이의 공부습관은 책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부터 저학년 시기에 책상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때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어린이집∙유치원 때와 달리 학교의 긴 수업시간에 적응하려면 미리미리 책상에 앉아있는 연습을 시키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바로 휴대폰으로 책상을 검색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마도 아이의 첫 책상을 살 때 많은 부모가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까지 오래 쓸 수 있는 책상일 것입니다. '브랜드가 너무 많아 무슨 책상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부모들을 위해 제가 직접 유명 가구업체 '리바트∙이케아∙일룸∙한샘'(가나다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현재 인기리에 판매 중인 책상들을 분석해 봤습니다.


*조립이 가능한 가구라는 특성 상 비용에 따라 상부장을 바꿀 수 있으며 보조책상, 그 외 액세서리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별점은 기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 확인한 책상을 기준으로 각 기능, 편의성, 가격 등을 비교해 주관적인 시각에서 작성됐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크고 넓게' 일반 책상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책상 대부분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전면 책상입니다. 전면에 책장과 책상이 붙어있는 방식인데요. 책장에 책만 꽂는 것이 아니라 스탠드, USB 충전단자까지 추가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리바트 ★★★☆☆

매우 기본적인 4단 전면책상입니다. 가장 위에 위치한 칸은 정중앙을 반으로 갈라 양쪽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게 했고 밑으로 책이나 물건을 진열할 수 있는 2단과 책상 판 아래 1단을 둬 대체로 부피가 큰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케아 ★★☆☆☆

가로 105cm*세로 50cm*높이 75cm의 아담한 사이즈의 책상입니다. 상부장까지 설치한다 하더라도 높이가 140cm밖에 되지 않죠. (초등학생 2학년생인 제 첫째 아이 키와 비슷한 높이입니다) 170~180cm 정도하는 다른 학생 책상에 비하면 정말 사이즈가 작은 편입니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쓰기에 괜찮을 것으로 추측되네요.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함이 최대 강점인 이케아 책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3개 브랜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너무 가볍고 부실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룸 ★★★★☆

4단형 전면책상입니다. 다른 브랜드 책상과 달리 이동형 선반이 있어 진열 물품의 크기에 맞게 선반을 조절(1단 이동 가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네 개의 브랜드 매장을 함께 돌아 본 저희 아이는 일룸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상을 참 좋아하더군요.

△한샘 ★★★★☆

5단형 전면책상입니다. 리바트, 일룸의 4단 책상과 같은 구조인데 칸을 세는 방식이 다른지 5단이라고 판매하네요. 그다지 큰 특이점은 없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책상입니다. 이케아 제품을 제외하곤 비슷한 가격대(책장 포함)지만 크기는 한샘이 가장 크고, 일룸>리바트>이케아 순으로 뒤를 잇습니다.


◇'거북목 탈출' 각도조절 책상

최근에는 일반 책상보단 각도와 높이가 조절되는 기능성 책상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각도와 높이 조절이 모두 되는 제품을 갖추고 있지만 각도조절 책상과 높이조절 책상을 비교하고자 이를 구분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반 책상은 아이가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때 허리와 목을 숙여야 하는 자세이지만 각도조절 책상은 아이가 허리와 목을 굽힐 필요 없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상판 각도를 세워주는 기능을 합니다. 일종의 책 받침대인 셈이죠. 단 각도조절 책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책이나 노트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데스크패드와 북서포트가 필요합니다.

△리바트 ★★★★☆

4단형 전면책상입니다. 저희 아이도 사용 중인 제품인데요. 상부장의 두 번째 칸 높이가 너무 낮아 책을 꽂을 목적이라면 매우 작은 사이즈의 책만 꽂을 수 있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고정 선반이기 때문에 간혹 조금 불편할 때가 있더군요.


책상 상판은 0~45도까지 원하는 각도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0도에선 만들기와 같은 활동을 하고 5~15도에선 글쓰기, 15~30도에선 책 읽기, 30~45도에선 그림 그리기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상 상판의 높이도 나사로 고정하면 바꿀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판을 다시 다 뜯어낼 생각을 하면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그러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은 강점입니다.

△일룸 ★★★☆☆

일룸의 각도조절 책상 역시 상판 각도를 최대 45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도가 기울어져도 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홈을 만들어 놨네요. 연필 홈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거기에 쌓이게 될 지우개 가루와 먼저는 생각하면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룸 역시 나사로 상판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샘 ★★★☆☆

6단형 전면책상입니다. 해당 책상은 아예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는 제품이며, 각도는 0도에서 40도까지 조절이 됩니다.


◇'성장기 맞춤' 높이조절 책상

'유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고려한 기능성 책상입니다. 책상 상판의 높이를 조절해 아이들이 땅에 발을 대고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각도조절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죠. 종류는 수동으로 높이조절을 하는 책상과 버튼만 누르면 높이가 조절되는 전동 높이조절 책상으로 나뉩니다.

△리바트 ★★☆☆☆

5단 책장과 높이조절 책상이 분리된 구조입니다. 기존 전면 책상에서 상판 높이만 조절하게 되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책장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책상과 책장을 독립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구도를 변형시킬 수 있어 아이 방 구조에 따라 책장과 책상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리바트 책상의 경우 핸들 바를 이용해 책상 높낮이(52~77cm)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110cm 미취학 어린이부터 170cm 이상 성인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높이입니다.

△한샘 ★★★☆☆

올해 초 출시된 신상이어서 그런지 다른 책상들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기존 52cm에서 90cm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했는데 이 제품은 37cm에서 100cm까지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상판 하부에 달린 유압식 손잡이로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USB 충전 포트를 내장했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상부 책장 대신 스크린보드를 적용했다는 점도 새롭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판을 최대로 올리면 물건을 놓을 수 있는 뒤쪽 공간이 숨어버려 사용이 조금 불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룸=책상 높이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판매 중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던 매장에는 진열이 되지 않아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보진 못해 평점을 주진 않았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일룸 역시 책장과 책상이 결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배치되는데요. 높이를 조절할 때 책상 상판이 그 자리에서 단순히 올라가고 내려가는 게 아닌 책장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높이가 변경됩니다.


어쨌든 높이조절 책상은 상판을 움직임으로써 버려지는 공간이 일부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높이조절 책상보다 가격이 저렴한 일반 책상이나 각도조절 책상을 구매해 발판이 편한 의자로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더 편하고 경제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내 아이의 첫 책상인 만큼 유명 브랜드, 고가 제품과 상관없이 여러 제품을 비교해 아이에게 가장 맞는 제품을 골라 선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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