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May 25. 2018

타르틴 베이커리에 갔는데 라이즈호텔이 궁금해졌다

'죽기 전에 반드시 먹어봐야 할 25가지 음식 중 하나인 타르틴 베이커리의 크루아상이 한국에 착륙했다!'


올 초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타르틴 베이커리' 2호점이 홍대에 문을 열었다고 해서 직접 가봤습니다. 1호점인 한남점이 아닌 홍대점을 선택한 건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주차가 편하다고 해서입니다. 소문대로 주차 여건은 매우 칭찬할만했습니다.


타르틴 베이커리가 입점해 있는 라이즈 호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가격에 상관없이 빵이나 음료를 사고 주차권에 도장만 찍으면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전 '발레파킹' 서비스까지 무료로 받았는데요. 홍대에서! 그것도 무려 2시간! 발레파킹이 가능한 카페라니! 정말 놀랄만하지 않나요? (지금 생각해보니 오픈 기간이라서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발레파킹에 감동한 후 기분 좋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 1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라이즈 호텔 1층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라이즈 호텔 로비층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제일 꼭대기라고 해요!) 그래서 천장이 아주 높고요. 게다가 통유리로 둘러싸여 시야가 탁 트여 있었습니다. 다만 호텔 손님들이 계속해서 오가기 때문에 정신은 살짝 없었습니다.

인테리어는 크게 이색적인 건 없었고 핑크와 그레이, 원목의 조합으로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줬습니다.

평일 오후에 갔는데 계산대 앞의 긴 테이블 바를 제외하고는 꽉 찰 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힙한 베이커리 카페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말이죠.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섰는데 진열된 빵들이 참 맛있어 보여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는데요. 아마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빵이라고 해서 굉장히 비쌀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겠죠. (촌스럽게 말이에요ㅎㅎ) 그래도 크루아상 하나에 4600원이면 좀 비싸긴 하네요.

크루아상 1개와 직원의 추천 메뉴인 빵 오 잠봉, 카페라떼, 제주감귤주스, 생과일 타르트를 시켰습니다.

자, 과연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맛은 어떨지 두근대며 한 입 베어 문 순간!

'음???? 뭐지? 어?? 이게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크루아상 맛인가????? 내 입맛이 이상한가?? 왜 동네에서 맛있는 빵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근처에 2호점을 낸 우리 동네 빵집의 크루아상보다 맛이 없는 거지?!!!!'

그래서 다음으로 직원이 추천한 빵 오 잠봉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크루아상보다 이 빵이 더 맛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역시 아주 감동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스트에 오른 빵에 매우 실망한 후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는 양이 적어서 그렇지 맛은 좋았습니다. 커피 컵 자체가 보통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사이즈보다 살짝 작았습니다. 보통 플랫화이트를 담는 컵 사이즈 정도였던 듯한데요. 가격(6000원)을 고려하면 양이 너~무 적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이 계단을 따라가면 '타르틴 토스트 바'로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선 각종 토스트와 샌드위치,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합니다.

타르틴 베이커리의 빵 맛에 실망한 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그런 저를 친절하게 대하는 라이즈 호텔 직원들 덕분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라이즈 호텔은 어떤 곳일지 급 궁금해졌습니다. 검색해 보니 루프탑(사이드 노트 클럽)이 젊은층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한 곳 같더군요. 그리고 미쉐린(미슐랭) 스타셰프로 유명한 데이비드 톰슨이 오픈한 타이 레스토랑 '롱침', 잘 나간다는 스트리트 편집숍 '웍스아웃' 등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호텔 룸도 지금껏 한국에서 봐왔던 호텔과 다르게 신박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듯했습니다. 갑자기 라이즈 호텔에서의 숙박 욕구가 마구마구 치솟더군요.


분명 갈 때는 죽기 전에 먹어야 할 크루아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에 찼는데 올 때는 라이즈 호텔에서의 숙박을 기약하며 돌아왔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스트레스 날아가는 '소확행 다이소 잇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