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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29. 2018

엽산 먹기 싫은 임산부, 배추김치는 어때?

임신을 준비하면서부터 필수로 챙겨 먹어야 하는 '엽산'. 엽산이 부족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바쁜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꼬박꼬박 챙겨 먹긴 쉽지 않다. 또 엽산을 먹으면 심해지는 변비 역시 임산부들이 엽산을 기피하는 원인이다.


그럴 때 엽산을 섭취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배추김치를 먹는 건 어떨까?


최근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엽산 보충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식품은 '배추김치'였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1일 전체 엽산 섭취량의 22.7%를 배추김치에서 얻었다.


다음으로 엽산 공급에 도움을 주는 식품은 백미 6.3%, 시금치 6.0%, 계란 5.5%, 김 3.9% 순이었다. 배추김치는 2위인 백미와 비교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의 김치가 임산부의 기형아 출산 예방에 크게 기여하는 음식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엽산 섭취량은 남성 587.4㎍, 여성 499.2㎍이다. 연구 참여자의 16.7%(40명)가 엽산을 평균 필요량(EAR) 이하로 섭취했다. 평균 필요량은 건강한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엽산의 경우 하루 320㎍이다.


특히 20대의 엽산 섭취가 부족했다. 20대 남성의 23.3%, 20대 여성의 34.8%의 엽산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을 밑돌았다. 20대 3명 중 1명이 엽산 부족 상태라는 얘기다.


연구팀은 "국내 20대 젊은 층에서 엽산 섭취 부족이 두드러지는 건 이들이 부모 세대에 비해 김치를 덜먹기 때문"이라며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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