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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04. 2018

영유아 유행성 눈병 '비상' 우리 아이도 혹시?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유행성 눈병의 일종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영유아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 아이가 있는 곳도 당연히 안심지대가 아니죠. 엄마 아빠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를 집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21주(5월20일~26일)에 보고된 유행성각결막염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9명보다 5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0~6세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2.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3% 급증하면서 전체 연령대 중 발생 빈도가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대표적인 유행성 눈병인데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병에 걸리면 양 눈의 출혈과 동통, 눈곱, 눈의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이 2주 넘게 지속됩니다.


보통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데 발병 후 약 2주간은 특히 전염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 집단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 환자는 완치 때까지 등원 또는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유행성 눈병 예방 포스터(출처=질병관리본부)

이 눈병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을 하거나 항생제, 점안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죠. 보통 발병 후 2주(1~6주) 내에 증상이 없어지긴 하는데 그동안 고생은 불가피합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성인보다 더 힘들어할 텐데요. 자칫 병이 길어지면 시력 저하나 안구 건조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니 더 조심시켜야 합니다.


뚜렷한 약이 없는 만큼 결국 예방이 최선입니다. 가장 먼저 손을 자주 씻어야겠죠. 아이들에게는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지도해주세요.


평소에도 엄마 아빠들이 주의시키는 부분이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수건이나 이불, 컵 등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아이들과 쓰지 않도록 해주시고요.


혹시라도 눈에 이상이 발견되면 손으로 만지지 않게 하고 즉시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를 눈병으로부터 잘 보호해 주세요.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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