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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8. 2018

'잊을만 하면 유행' 우리 아이 머릿니 예방법

머리를 감고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핀이나 머리밴드를 하면 머릿니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요즘 또 머릿니가 유행인가봐요. 머릿니는 매년 지역과 관계없이 유행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니 전염되지 않게 아이들 머리카락 관리 잘 하세요"


얼마 전 피부과 의사로부터 요즘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사이에서 머릿니가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요즘 같은 세상에 웬 머릿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30~40대 상당수가 머릿니를 환경이 깨끗하지 못한 시절에 출몰했던 기생충 정도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이 더럽거나 환경이 좋지 않아 머릿니가 생긴다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다.


2016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머릿니 감염률은 평균 2.8%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부촌인 서울 강남 일대의 감염률(9%)이 월등히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 경제적 차이나 위생과는 관계없이 아동 모두가 감염될 수 있는 아주 흔한 감염증이며 주로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릿니의 생활사(출처=2018년도 옴·머릿니 예방 및 관리 안내서, 질병관리본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전보다 낮아졌고, 어린 나이일수록 머리를 맞대고 노는 일이 많아 머릿니가 금세 옮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놀이를 하면서 헬멧, 모자, 머리띠 등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머릿니가 쉽게 옮는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샤워를 한 뒤 머리를 바싹 다 말리지 않은 채 잠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머릿니가 생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잦은 해외여행으로 머릿니에 감염된 채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머릿니는 크기가 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된다. 머릿니는 두피에서 2시간 간격으로 흡혈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려움증이 발생해 수면 방해로 이어진다. 또한 아이가 두피를 긁게되면 상처가 나고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머릿니에 심하게 물린 자리는 두피가 변색되고 딱딱하게 변하며 두피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친구들에게 전염되고, 놀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머릿니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법이다.


먼저 가정이나 학교 및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터 등 많은 아이가 모이는 장소에서 활동할 때 머리와 머리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자나 스카프, 머리밴드, 머리핀, 빗, 수건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빗은 5~1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담가 소독할 것을 추천한다.


머리는 일정한 간격으로 자주 감아야 한다. 젖은 머리로 활동을 하거나 머리를 대고 눕는 행동을 삼가야 하며 반드시 헤어드라이기로 바짝 말려 뽀송뽀송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이나 야외활동 후 집에 돌아오면 아이가 입은 옷은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베개와 이불은 세탁과 일광소독을 한다. 마지막으로 진공청소기, 물걸레 등으로 가구와 방안의 잔류 머리카락을 꼼꼼히 청소하는 것이 좋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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