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몸이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며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아지네요. 이럴 땐 기력을 보강하고 부족한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보양식이 자연스럽게 생각나기 마련이죠.
오늘 소개할 제철음식은 보양 식재료 하면 빠지지 않는 '바다의 명품' 전복입니다. 단단한 둥근 테를 두른 귀처럼 생긴 껍데기 속에 속살이 들어 있는 전복은 산란 전인 지금이 제철인데요. 자연산과 더불어 1970~1980년대부터 전남 완도군과 해남군 등을 중심으로 한 남해 지역에서 활발히 양식되면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전복은 주로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먹고 사는데요. 그래서 내장에서 나는 해조류 맛이 별미입니다. 내장이 녹색인 암컷은 육질이 연해 죽이나 찜, 조림 등을 하면 좋고 내장이 노란색인 수컷은 회나 초무침 등 날 것으로 먹을 때 특히 그 맛이 뛰어납니다.
고단백, 저칼로리의 대표 식품인 전복은 명품 보양 식재료답게 영양분도 풍부한데요. 비타민은 물론 글리신과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이 많아 성인과 노약자의 원기 회복을 돕고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습니다.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표면에 흰 가루처럼 생기는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시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전복의 영양성분과 효능, 조리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영양성분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A와 비타민 B1·B2, 비타민 E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칼슘, 인 등의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음
△효능
①원기 회복 및 성장 발달=비타민과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 및 노약자의 원기 회복과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
②콜레스테롤 조절 및 시력 회복=타우린이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고 시력 회복에 효과
③다이어트=칼로리가 낮고 지방함량이 적은 대신 무기질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음
△구입요령
광택이 있고 탄력이 있는 것
△손질법
수세미 또는 솔로 앞부분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칼을 껍데기 사이에 넣어 살을 완전히 분리. 가위로 내장을 떼어낸 후 이빨 부분을 제거 후 조리
△조리법
날 것을 회나 초무침으로 먹거나 찜 또는 죽, 구이, 조림 등으로 섭취하는 게 일반적
△보관법
1~5℃에서 냉장 보관 또는 속살과 껍데기를 떼어내거나 떼어내지 않고 살과 내장을 적당량만큼 포일 등에 싸서 냉동 보관 후 조리
(참조=해양수산부·두산백과·식품과학기술대사전 등)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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