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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알못의 무알코올 맥주 시음기-'비트버거 드라이브'

by 올리브노트

후덥지근한 여름을 맞아 너도나도 시원한 맥주를 찾네요. 남들은 야외에 나가 치맥(치킨+맥주)이다 피맥(피자+맥주)이다 맥주와 함께 맛난 안주를 즐길 때 전 방구석에서 그냥 치킨과 피자만 조용히 뜯어먹습니다. 그 옆에는 사이다가 있고요.


그래요. 저 술 못 먹어요... 누구는 '일 끝내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바로 소확행이지~' 라고 말하지만 제겐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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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무알코올 맥주가 궁금해졌습니다. 알코올이 없는데 맥주라고? 보리 음료 아닐까? 진짜 없는 거 맞아? 그럼 나도 맥주라는 것을 마실 수 있는건가? 저도 모르게 인터넷 검색 후 6종의 무알코올 맥주를 주문해버렸습니다.


아, 무알코올 맥주라고 해서 알코올이 아예 한 방울도 안 들어간 건 아닙니다. 알코올 함유량 1% 이하는 무알코올 맥주로 표기할 수 있어요. 이와 관련해선 임지혜 기자가 쓴 "알코올 없다며!"..'임산부 맥주' 무알코올맥주의 배신 기사를 참고하시고요.


이왕 주문한 거 저처럼 무알코올 맥주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시음기까지 써보려고 합니다. 비록 술은 못 마시지만 평소 차와 커피는 꽤나 시음해 본 경험이 있거든요. 홀로 시음하면 객관성이 떨어질테니 올리브노트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술 좀 마셔본 둥이아빠와 옆집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맥알못'의 무알코올 맥주 시음기를 시작합니다. 평가 기준은 외관/향과 맛/입안 느낌/목넘김/진짜 맥주와 흡사한 정도 등 총 5가지입니다.

2126_5622_4157.jpg (출처=비트버거 홈페이지)

첫 번째로 마실 무알코올 맥주는 독일이 원산지인 '비트버거 드라이브 무알코올'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0.04%네요. 비트버거 홈페이지에서는 스포츠를 즐길 때 어울리는 맥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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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에 가까운 맥주를 컵에 담아 둥이아빠와 옆집언니에게 나눠줬습니다. 투명한 액체가 찰랑거리고 거품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조금 남아있는 거품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거품 없는 맥주라니 좀 생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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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좀 마셔본 둥이아빠와 옆집언니는 향이 약하고 그다지 좋지 않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맥알못일까요?^^;;


시음에 참여한 세 명이 모두 동의한 건 가벼운 질감과 약한 탄산 그리고 까끌까끌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가벼워서 까끌까끌한 거친 느낌만 없다면 그냥 음료 같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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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아빠와 옆집언니는 마신 뒤 느껴지는 맛과 향이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저는 반대로 강하다고 느꼈죠. 신맛과 쓴맛이 강한 맥주라는 것엔 모두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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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맥주와 흡사하냐는 질문에 옆집언니와 저는 전혀 다르다고 답했고, 둥이아빠는 '그냥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호불호를 묻는 말에는 모두 '불호'를 외쳤습니다.


사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저희 세 명의 평가는 참고만 하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강은혜 기자 olivenote@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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