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 기간이 절반 정도 지나가네요. 방학이 이미 끝난 친구들도 있을 테죠. 아이와 내내 씨름하느라 피곤에 찌들었을 우리 엄마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해 줄 인스타그램에서 뜨는 서울 카페 3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문래동 창작촌 로맨틱 카페 '호텔 707'
몇 년 전 혜성같이 등장해 '핫한 동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래동 창작촌'. 이색적인 콘셉트의 가게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최근 들어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인스타 핫 카페'로 떠오른! '호텔 707'에 다녀왔습니다.
문래동에 처음 방문한다면 카페 찾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특히 '길치'라면 더욱 그럴 수 있으니 휴대폰 지도 어플을 꼭~ 참고하세요!^^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가 보이고요. 그 뒤로 이렇게 독특한 분위기의 문이 있어요. 대문부터 포스가 남다르죠? 개인적으로 문에 붙은 사자 장식 문고리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중세 시대 유럽의 어느 성이나 동남아 왕궁 내 공주방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침대와 소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와~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발할 거예요. 동행한 커피보다 맥주 좋아하는 올리브노트 여기자는 이런 분위기를 어색해했지만요.(ㅋㅋ)
임신을 했거나 몸이 조금 불편해도 편안하게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어요. 저기 하얀 침대 위에 비스듬히 앉으면 정말 편해요!
아이들과 함께 가도 괜찮아요. 카페 안쪽에 좌식 테이블이 있거든요. 걷지 못하는 영아와 함께 가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배경이 워낙 좋아서 아이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겠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나와요. 실외라서 무척 덥긴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짱! 조금만 날이 선선해지면 여기서 커피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노을을 보면 정~말 판타스틱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리고 한층 더 올라가면 이런 공간이 나오는데요. 인생샷 찍기에 최고의 분위기더라고요. 제 생각에 여기서 청혼하면 100% 성공할 것 같아요. 그만큼 분위기가 이색적이고 로맨틱해요.
카페가 예쁘기만 해선 안되겠죠. 음료도 괜찮아야 할 텐데요. 일단 호텔 707은 음료 종류가 매우 다양해요. 커피와 티, 칵테일은 물론 맥주, 와인, 양주도 종류별로 있어요! 낮엔 카페로 밤엔 술집으로 변신하는 곳이랍니다. 가격은 살짝 비싸긴 하지만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낼 수 있는 정도예요. 맛도 나쁘지 않아요!
이 카페는 접근성이 좋아요. 문래동은 신도림 바로 옆이라서 지하철과 버스 등이 많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죠. 2호선 문래역에선 5분 남짓 걸려요. 자가용을 이용해도 문제없어요. 문래근린공원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걸어서 3~4분이면 충분하죠. 주차장 이용요금은 5분당 250원으로 1시간에 3000원이에요. 게다가 평일 밤 7시 이후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무료랍니다!
◇곧 핫플 등극 예정 '성북동 밤부베이커리'
성북동엔 대표적인 베이커리 카페 '빵공장'이 있는데요. 성북동 제2의 빵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성북동 밤부베이커리'인데요.
밤부베이커리는 이미 합정동에서 그 인기를 입증받았기 때문에 성북동점 역시 곧 찾아드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관부터 남다르죠. 성북동! 하면 떠오르는 대저택의 외관이에요. 밖에서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은데 내부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란답니다.
빵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 빵으로 한 것이 눈에 띄더라고요. 테이블은 실내 1층과 2층, 그리고 실외 테라스가 있어요.
여긴 1층인데요. 1층은 조금 구제틱한 가구들 때문인지 예스러운 분위기가 나요. 조명도 어두워서 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실외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열고 나가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요. 저 계단으로 올라가면 널찍한 소파 테이블이 나와요. 가을에 저기에서 가족끼리 차 한 잔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2층 실내 테이블은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았어요. 통유리가 있어서 밝고 벽 쪽으로 긴 소파가 붙어 있는 구조라 널찍해서 아이와 함께 앉기에 나쁘지 않아요.
실외 테라스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넓어요. 지금은 너무 뜨거워서 아무도 없지만 성북동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기에 제격이랍니다. 날이 선선해지면 아마 테라스 자리가 더 인기 많을 것 같네요!
분위기도 그렇지만 여긴 빵 맛을 빼놓을 수 없어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는 빵보다 밥을 좋아하는데 이곳 빵은 매우 매우 맛있었어요. 바게트 샌드위치와 밤빵, 크루아상을 먹었는데 전부 다 엄지척!!!!
성북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엔 쉽지 않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가서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해요. 개인적으로 이 더위엔 아예 택시를 타고 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길 추천해요. 주차는 카페 앞에 발레파킹이 가능하고요. 가격은 3000원입니다.
◇아늑한 분위기에 커피맛 일품 '당인리발전소 실루엣 커피'
당인리발전소 근처에도 예쁜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중 '실루엣 커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근처에 있는 유명한 카페에 갈 예정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나오는데 길목에 있는 올~ 화이트의 커피숍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 봤죠.
원목과 화이트 가구의 조화로 시원한 느낌이 확~ 들었어요. 사람도 많지 않아 너무 좋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전경이에요. 바 자리도 있고, 넓은 자리도 있고, 작은 테이블들도 있어요.
이렇게 실외 자리도 있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엔 저녁에도 이 자리에 앉기는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한번 앉아 보고 싶어서 용기를 냈습니다. 10분 만에 실내로 들어왔지만요. (ㅋㅋ)
2층엔 이렇게 침대처럼 널찍한 좌식 자리가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오면 이런 자리가 괜찮은데 난간 틈이 커서 조금 불안하긴 할 것 같아요. 편안하게 쉬기엔 좋을 듯했어요.
이 카페는 분위기도 좋았는데 커피 맛이 일품이었어요. 제가 커피 맛을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알거든요. 여긴 확실히 맛있었어요!
6호선 상수역에서 내려서 당인리발전소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요. 골목에 있으니 휴대폰 지도앱과 함께 하길 추천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카페가 있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당인리발전소 앞쪽 대로변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
*해당 기사는 관련 업소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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