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올리브노트 Aug 06. 2018

아이와 떠난 '양지파인리조트 아쿠아펀' 싼 게 비지떡?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의 여름방학이 한창입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남짓 방학을 하는 곳도 있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약 2주 전부터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번 여름방학을 어찌 즐겁게 보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신나게 놀자는 마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죠.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이들 연령 폭이 넓다 보니 여름철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워터파크로 결정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 지출이 많아지는 방학인 만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곳, 유아도 놀 수 있는 풀이 갖춰져 있고 (초딩들을 위한)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곳, 수영장과 숙박시설이 가까운 곳 등이 선택 기준이었는데요. 조건에 맞는 여러 워터파크를 검색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양지파인리조트의 아쿠아펀이었습니다.

온라인 할인가로도 2만~3만원을 웃도는 보통의 워터파크와 비교하면 아쿠아펀 입장료(대인 1만7000원, 소인 1만6000원)는 거의 반 이상 저렴한 편이었는데요. 여기에 문을 연 지(1970년) 오래된 만큼 성수기임에도 10만원대 후반에 객실을 이용할 수 있어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예약했습니다. 워터파크에서 놀고 난 뒤 잠만 자면 되니 객실 컨디션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도 양지파인리조트 아쿠아펀을 선택한 이유였죠.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한 시간 만에 양지파인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를 하려고 보니 단체 여행을 온 차량들이 매우 많더군요. 아이들은 여행을 왔다는 사실에 마냥 즐거워했지만 엄마들은 동시에 '아차!' 했죠.


먼저 야외 워터파크인 아쿠아펀으로 이동했습니다. 리조트 입구에서 약 3~5분 정도 걸어가면 아쿠아펀이 나타납니다.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워터파크로 쓰인다더니 방학 시즌에 맞춰 급조(?)한 듯한 수영장 모습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또 대부분 워터파크의 경우 수영장 내에서 사용한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팔찌를 이용하는데 아쿠아펀은 그런 시스템이 없어 또 당황했네요. (시대에 조금 뒤떨어지는 경향이..)

짐을 넣기 위한 탈의실 물품 보관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500원짜리 동전 두 개가 필수, 워터파크 내 식당을 이용할 때에도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샤워시설은 간이 천막으로 돼 있는데 방을 예약한 만큼 굳이 이용하고 싶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수영장 놀이 시설은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놀기에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둥둥 떠다니는 유수풀부터 어린이 풀장, 다양한 높이의 슬라이드가 있었죠. 슬라이드마다 이용할 수 있는 키 제한이 있는데 안전요원들이 칼같이 그 제한을 지켜 아이들이 노는데 안심이 되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성인을 위한 놀이시설이 많지 않다는 것. 정말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였습니다. 키 140cm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성인풀이 있었으나 규모도 작고 한 곳밖에 없었으며, 성인 워터슬라이드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하지 않는 상태였죠.


또 모든 풀장에 그늘이 없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선크림은 필수로 발라야 하고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착용해야 합니다. 학원, 교회에서 온 학생 단체 이용객이 너무 많아 덩치가 작은 유아들이 계속 치이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성수기 수영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오래 놀지 않고 객실로 향했습니다.

세워진 지 오래된 리조트인 만큼 어느 정도 노후화됐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죠.


살인적인 더위에 지쳐 방에 들어온 일행들이 에어컨 리모컨부터 찾았는데요. 에어컨을 켜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질 않아 1차 충격, 땀을 뻘뻘 흘리며 짐 정리를 하던 중 주방 인덕션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2차 충격받았습니다. 입실한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발견했는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도 객실 청소를 하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겠죠? (-_-)


개인적으로 제가 느낀 양지파인리조트의 가장 큰 문제는 방음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학원, 교회 등에서 온 단체객이 상당히 많았는데 건강한 학생들이 새벽 4시까지 온 방을 쿵쿵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행히 직원 서비스는 꽤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이 방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린 탓에 에어컨 냉매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프런트에 질문을 하자 에어컨 확인과 함께 선풍기를 객실에 넣어줬죠. 이 외에도 식당, 편의점 등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데요.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에 머물며 먹는 것부터 노는 것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방학 끝나면 엄마가 즐길 차례! 서울 뜨는 카페 3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