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부에 물집이!'.여름철 영유아 '농가진'주의보
"최근 유치원에서 농가진 확진 판정을 받은 유아들이 늘고 있습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세요"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진아(32세) 씨는 아이 유치원에서 보내온 안내문을 읽고 농가진 유행이 잦아들 때까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유치원에서 수족구와 농가진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아이가 두 질병에 모두 전염돼 고생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취학 아동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환인 농가진에 대해 Q&A 형식으로 알아볼까요.
Q. 농가진이 뭔가요?
A. 피부에 물집이나 잔물집, 고름, 딱지 등이 생기는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무덥고 습한 여름철 영유아에게서 잘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이 생기며 점차 진행이 빨라지면서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합니다. 이후 물집이 터져 짓무르면 그 부위가 마치 꿀이 말라붙은 것 같은 형태의 노란색 딱지가 생깁니다.
Q. 물집이 터지면서 생긴 딱지는 떼어내도 되나요?
A. 네, 딱지는 쉽게 떨어지며 떨어진 곳에선 진물이 계속 올라옵니다. 이 진물을 손으로 만지거나 수건으로 닦아내면 다른 부위로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최대한 손으로 긁거나 만지지 않게 하고 진물을 닦아 낼 때도 문지르듯 닦지 말고 톡톡 눌러서 닦아야 합니다.
Q. 물집과 고름이 난 부위를 물로 씻어도 되나요?
A.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혹은 물로만 샤워)를 한 후 피부를 말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Q. 완치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대부분 피부에 고름이나 딱지 등이 생긴 이후 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Q. 연고는 발라주지 않아도 되나요?
A.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딱지가 떨어진 곳을 깨끗하게 하고 항균제 연고를 발라 줍니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엔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Q. 합병증 같은 건 없나요?
A. 용혈성 사슬알균에 감염돼 농가진이 발생한 환자 중 5%가량은 급성 사구체신염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합병증으로 드물게 패혈증, 폐렴, 뇌막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농가진에 걸리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보내면 안 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기관 등에 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집에서도 가족으로의 전염을 막기 위해 아이가 입은 옷과 수건 등을 분리해서 세탁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Q. 전염성은 언제쯤 사라지나요?
A. 항생제를 복용한지 24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병변이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전염성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기사는 보건복지부와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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