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서 6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최정희(38세) 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아이가 하루종일 휴대폰이나 태블릿PC, TV 등을 붙잡고 동영상만 계속 보려고 해서다.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이 됐을 때 잠시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보여줬던 어린이 동요 동영상이 발단이 됐다. 그 뒤로 아이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잘 때, 이동 중에도 항상 동영상을 보려고 한다.
◇유아 비디오 증후군이란?
최근 '유아 비디오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유아 비디오 증후군은 유아시절 영상매체의 자극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언어, 인지, 사회, 운동능력 등이 발달이 지연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만 3세 이전은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감정과 사회성 등을 인지하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다. 이때는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과의 따뜻한 감정 교류와 오감을 통한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평생을 좌우할 정서와 사회성, 언어, 운동능력 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일방적인 시각적 자극과 기호화한 메시지를 내보내는 영상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정서와 사회성, 언어, 운동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선 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TV와 비디오 등 영상 시청을 금하도록 권하고 있다. 적어도 7세까지는 영상 시청을 제한하라는 견해다.
*다음 기사는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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