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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태풍 '솔릭' 등원 자제 뒷북 권고..

엄마들 '이미 보냈는데?'

by 올리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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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SOULIK)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태풍 피해 대비를 이유로 아이들의 어린이집 등원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미 아이를 등원시키고 난 이후에 등원 자제를 권고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복지부의 뒷북 조치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복지부는 23일 태풍 솔릭과 관련, 각 지자체를 통해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가급적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라는 권고 사항을 부모들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했다.


대다수 부모는 아이들을 이미 어린이집에 보낸 상태에서 어린이집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태풍이 올 것을 진작 알았던 정부가 별다른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권고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


서울 마포구에 사는 한 모(33세)씨는 "이미 남편이 출근하면서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보냈다"면서 "태풍 예보는 일주일 전부터 있었는데 당일 아침에 이렇게 통보받는 건 부모 입장에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어린이집에 눈치가 보여 평소보다 더 일찍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킹맘들은 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출근해 업무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받은 공문으로 불안해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 모(38) 씨는 "이미 아이를 등원시키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단체 채팅방에 공문 내용을 전해 뭔가 싶었다"며 "이제 와서 휴가를 낼 수도 없으니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 모(35) 씨는 "요일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진작 알았다면 근무 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미리 권고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 모(32) 씨 역시 "아이들 등원 문제는 부모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노력하는 건 알겠지만 조금 더 디테일에 신경 썼다면 부모들이 더 대비를 잘 했을 텐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2342_6338_3958.jpg 어린이집 선생님이 단체 채팅방에 올린 보건복지부의 공문 일부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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