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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ug 24. 2018

롯데vs코엑스vs한화 3대 아쿠아리움 전격 비교

아이와 어딘가 가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을 때, 이곳에 가면 거의 실패하지 않아요. 거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바로~ '아쿠아리움'!


신기한 바다 생물이 많아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고요. 실내에 있으니 폭염이 기승을 부리거나 태풍이 오더라도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특히 2~4세 아이가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아쿠아리움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죠.


그래서 올리브노트가 국내 3대 아쿠아리움으로 꼽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코엑스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가나다 순)을 비교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단점보다 장점 많아 '만족'

"좋아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제주도나 일산, 코엑스 등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규모는 크지만 대체로 답답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에 반해 여긴 양쪽으로 수족관을 두고 뻗어 있는 복도가 상대적으로 넓고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도 다른 곳보다 높았어요.


또 각 관 사이의 거리가 꽤 길어서 관람객들이 밀리지 않았어요. 다른 곳들은 수족관끼리의 간격이 좁다 보니 관람객이 밀려 이동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에스컬레이터나 긴 터널 등 다양한 구조로 수족관을 배치해 여러 시각에서 바다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게 인상 깊었어요.


터널과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꾸며 아이들이 흥미로움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었답니다. 특히 메인 수족관 뒤로도 터널을 만든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많은 분들이 수족관 앞에서만 관람하는데 수족관을 끼고 뒤로 돌아가 보세요!) 정면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뒤쪽으로 관람 동선을 만들어 긴~ 해저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다른 수족관에선 보기 힘든 '벨루가'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특장점! 실제로 눈 앞에서 본 벨루가는 너무나 신비로웠어요. 함께 보실래요?


"아쉬워요" 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기 위해 인내심의 한계를 몇 번이나 느꼈어요. 그 첫 번째가 바로 '교통체증'이에요. 롯데월드타워를 코앞에 두고 정확히 18분 32초를 기다린 끝에 좌회전 신호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곳에 갈 땐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교통체증에 이어 제 인내심을 테스트한 무인티켓발권기랍니다.

두 번째로 제 인내심을 테스트 한 건 바로 이 '무인티켓발권기'였어요. 세상에 그 길고 긴 16자리 온라인 예매 번호를 하나하나 꾹꾹 눌러서 한 장씩 표가 나오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표가 4장이니 총 64자리의 숫자를 누르고서야 모든 표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무료주차가 안되는 것도 단점! 주차관리 직원에게 물으니 "여기선 무엇을 이용하고 무엇을 사든 무료로 주차를 이용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주차 할인을 받기 위한 조건도 까다로웠어요. 시네마나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외에는 주차요금 할인받을 수 없어요.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쇼핑을 해도 할인 받을 수 없다고 해요.

"연간 회원권 구매 의향" 전 코엑스와 한화 아쿠아플라넷63 연간회원권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에 비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훨씬 더 제값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음에도 만족도 높음! 가성비 좋음! 연간 회원권 구매의향 있음! 입니다.


(☞관련기사 '연간 회원권 구매욕이 스멀스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코엑스 아쿠아리움, 접근성 좋지만 너무 좁은 관람통로에 '헉'

"좋아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도심에 위치해 자가용은 물론 지하철을 이용해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개찰구에서 빠른 걸음으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죠. 특히 스타필드 코엑스몰까지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어서 '오늘 하루 어디서 놀지?'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엔 아이가 직접 손으로 바다 생물을 만질 수 있게 한 체험 수조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낮게 만든 수조가 많아요. 아이가 어른의 도움 없이 혼자서 볼 수 있고요. 이런 수조들은 대부분 뚜껑이 열려 있어 아이들이 위에서 쉽게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어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샌드바 샤크, 샌드타이거 샤크 등 40여 마리의 상어를 볼 수 있답니다.


"아쉬워요" 성인 3명이 나란히 걸으면 관람통로가 꽉 차요. 어둡고 내리막길도 있어서 유모차가 쉽게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 유모차를 접어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어요.

자동차 번호를 등록하면 주차요금을 3시간까지 50%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싼 주차요금(최초 30분 2400원, 15분당 1200원, 1일 주차시 최고 4만8000원)이 아쉽습니다. 주차요금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메가박스,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 이용 시 중복 할인이 가능해요.


"연간 회원권 구매 의향" 연간회원권은 29만2000원(4인 패밀리)짜리와 16만3000원(2인 패밀리)짜리로 나뉩니다. 최소 3번 이상은 가야 이득인데, 주차요금과 식당가 음식값이 저렴하진 않아요. 게다가 사람 많은 주말이라면 줄서서 한참 기다려야 식사가 가능해요.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고 오전/AFTER5 할인권 또는 가족할인권을 구입해 관람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연간 회원권 구매의향 없음! 입니다.


(☞관련기사 오픈시간 맞춰 입장해야 핵이득! 코엑스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수족관

"좋아요"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수족관인 '더 아쿠아', 동물원인 '더 정글', 하늘농장 '더 스카이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곳을 방문해 육지 동물과 바다 생물을 전부 볼 수 있는 셈이죠.


관람 순서는 더 아쿠아(2~3층)→더 스카이팜(5층)→더 정글(3층) 순이에요. 더 아쿠아에는 해파리존과 해수터널, 샌드타이거 샤크 수조, 아쿠아플라넷의 메인 수조급인 딥블루오션이 있습니다. 샌드타이거 샤크가 헤엄치는 거대 수조 앞에는 핑크퐁의 유명 캐릭터인 '상어가족'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데 그 앞에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많이 모여있더군요.

또 지난달부터는 '꼬마 선장의 모험' 연극을 새롭게 하고 있는데요. 바다와 환경의 소중함이란 교육적인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나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을 직접 만져보거나 아쿠아리스트로부터 해양생물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무료로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아이들과 아쿠아플라넷을 찾은 이유죠.


입장권만 있으면 3시간 무료 주차도 가능합니다. 3시간을 넘겼을 땐 10분이 지날 때마다 500원이 추가되며, 아쿠아플라넷 내 음식점이나 기프트샵 이용 영수증이 있으면 최대 4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5층에 있는 '더 스카이팜'의 모습입니다. 더 스카이팜을 가기 위해선 3층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2층에 마련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한 대 밖에 없으니 이용할 때 참고하세요.


"아쉬워요" 수족관, 동물원, 농장 등을 한 곳에 모아 볼거리를 늘렸지만 몇몇 동물을 갖추곤 구색만 맞춘 느낌이 더 컸습니다. 각 전시관의 규모가 작아 '볼만하면 끝난 기분'이었죠. 특히 더 스카이팜을 보기 위해 3층부터 5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갔는데 힘들게 간 것 치곤 동물 종류가 많지 않아 체험하지 않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저처럼 걷는 게 힘든 만삭의 임산부나 유모차, 휠체어 고객은 2층 딥블루오션에 마련돼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아쿠아리움 중 하나인 만큼 관람객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뛰어다니는 아이가 많아 혼이 빠질 지경이었는데요. 특히 평일 오전엔 단체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문 연 직후 또는 평일 오후를 추천합니다.

"연간 회원권 구매 의향" 아이들이 워낙 바다 생물을 좋아하다 보니 연간 회원권을 구매할까도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아 연간 회원권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을 나서며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첫째 아이는 물범이 물고기를 먹던 장면, 둘째 아이는 기프트샵을 꼽았거든요. 아이들에게 기억이 남는 장소가 되진 못한 것 같죠?


(☞관련기사 '할인 필수!' 제값 주고 가긴 아까운 일산 한화 아쿠아플라넷)

올리브노트  olivenote@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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