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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ug 30. 2018

'자연드림vs초록마을vs한살림' 어딜 갈까?

우리 가족의 건강한 식탁을 고민하는 엄마들이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친환경 유기농 매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곧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라면 유기농 제품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죠.


아이쿱(icoop) 자연드림(이하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 등 대표적인 친환경 유기농 매장(가나다순)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주변에 이 같은 매장이 있어도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처음 입문하는 엄마들이라면 어디가 좋은지 감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친환경 유기농 매장도 다 똑같은 매장이 아니란 사실! 그래서 이런 고민에 빠진 엄마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올리브노트가 각 브랜드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봤습니다.


◇생협, 자주 이용한다면 조합원 가입 필수!

자연드림과 한살림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출자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인데요.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계를 책임지고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는 것이죠.


그래서 소비자는 생협의 자본이 될 출자금과 조합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물론 조합비를 내지 않아도 이용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합원은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기농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죠.            

△자연드림=가입 시 최초 1회에 한해 출자금 5만원을 내야 합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때와 온라인몰(1000원)을 이용할 때에도 소비금액에 이용출자금이 더해지는데요. 오프라인 매장 출자금은 금액(2만원 미만 500원, 2만원 이상 1000원)에 따라 다릅니다. 해당 출자금은 조합원을 탈퇴했을 때 6개월 이후 반환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비는 매월 1만원~1만3000원입니다. 자연드림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조합 규모가 달라 조합비도 차이가 있다"며 "거주하는 곳의 조합비는 해당 매장에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살림= 가입 시 최초 1회에 한해 출자금(지역별 상이)을 내야 합니다. 자연드림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을 이용할 때마다 이용 출자금이 더해지는데요. 매장을 이용할 땐 금액에 따라 200원에서 최대 1000원짜리 출자금을 내야 합니다. 온라인 주문 시엔 회당 1000원을 내야 하죠. 조합원을 탈퇴했을 때 출자금은 전액 돌려받을 수 있지만 가입비는 소멸해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가계를 책임지는 입장에선 자연드림과 달리 월회비가 없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이네요.


한살림 관계자는 "가입비만 내면 전국 어디서든 조합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가입한 지역 조합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면 해당 조합에 출자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자주 이용할 예정인 지역에 가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초록마을=생협인 자연드림, 한살림과 달리 일반 기업체로 대상그룹 계열사입니다. 가입비, 출자금, 월회비 없이 이용이 가능해 자연드림, 한살림과 보다 번거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죠.


◇'자연드림vs초록마을vs한살림' 유기농 제품 비교            

왼쪽부터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아기 과자.

원재료와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을 직접 방문해 몇 가지 동일한 제품군을 구입했습니다.


먼저 유기농 아이 과자입니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과자와 달리 쌀, 유기농 과일∙채소로만 색을 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죠. 브랜드가 달라 같은 맛을 찾을 순 없었지만 비슷한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이' '유기농'란 이름을 건 제품 중 일부를 선택했습니다.


자연드림에서 만든 '유기농 핑거스틱(40g)'의 원재료와 그 함량을 살펴보니 국산 유기농 현미(97%)와 국산 자색 고구마 분말(3%)로 만들어졌습니다. 한살림에서 판매 중인 '단호박을 품은 쌀과자(40g)' 역시 국산 백미(95%)와 단호박 분말(5%)로 만들어졌군요. 당 함량은 0%입니다.            

왼쪽부터 자연드림, 한살림, 초록마을에서 판매 중인 아기 과자 가격입니다. 생협인 자연드림과 한살림 제품(빨간색 점선)은 초록마을(노란색 점선)과 달리 조합원가와 비조합원가로 나뉩

초록마을에서 판매 중인 '우리아이입안애 유기농딸기스낵(27g)'은 앞서 두 제품에 비해 재료가 많이 들어가네요. 국산 현미(75.40%), 유기농 설탕(13.51%), 유기농 딸기(6.75%), 유기농 딸기 분말(2.83%) 유기농 우유(0.82%), 국산 물엿, 산수유 분말, 죽염이 들어갑니다. 당 함량은 4%입니다.


각 제품의 가격은 자연드림 2500원(조합원 1790원), 초록마을 1500원, 한살림 1870원(조합원 1700원) 입니다. 비조합원이라는 가정하에 1g당 가격을 계산하면 62.5원, 55.6원, 46.8원으로 가격 차이는 미미하네요.            

왼쪽부터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식초.

다음으로 조합원으로 구입할 때 어떤 브랜드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비교해봤습니다. 가정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양념류(식초)인 자연드림 '홍시로 만든 감식초 500㎖'(비조합원 6500원, 조합원 4900원)와 한살림 '감식초 375㎖'(비조합원 5610원, 조합원 5100원)를 비교했습니다.


자연드림은 조합원으로 샀을 때 정가보다 24.6% 저렴하고 한살림은 9.1%가량 저렴합니다. 월회비를 내는 만큼 자연드림의 할인 폭이 더 큰 셈이죠. 번외로 초록마을의 '유기농 감식초 380㎖'(7600원)도 비교해봤는데요. 과자와 달리 소스류는 두 생협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네요.


개인적으로 자주 유기농 매장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자연드림을, 주로 일반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가끔 유기농 매장을 다닐 계획이라면 초록마을이나 한살림 중 한 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지역의 매장은 자연드림>초록마을>한살림 순으로 제품군이 다양했으며, 동일한 용량 대비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협 브랜드는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이득이고요. 다만 지역마다 매장 규모와 비치된 제품 수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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