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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Sep 03. 2018

헬리코박터균 감염된 내 아이, 혹시 간접흡연 때문?


'상기도 감염, 삼출성 중이염, 영아 돌연사 증후군, 기관지염, 폐렴, 성장발달 장애, 폐 기능 감소, 천식 발생률 증가, 암 발생 증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와 비교해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증상과 질병들이다. 여기에 최근 연구를 통해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바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다.


한마음의료재단 하나병원 가정의학과 김현우 박사팀은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1999∼2000년)를 토대로 흡연 경험이 없는 3∼19세 어린이·청소년 2975명을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밝혔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위염·소화성 궤양·위암 등 위장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간접흡연이 없는 어린이에 비해 간접흡연이 중간 정도인 어린이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은 2.1배, 간접흡연이 높은 어린이의 감염 위험은 2.8배였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혈중 코티닌 농도를 측정해 간접흡연 노출 정도를 판정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어린이의 간접흡연 노출이 심할수록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증가했다"며 "흡연은 췌장에서의 중탄산염의 분비를 줄이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에 실패하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흡연이 소화성 궤양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흡연과 간접흡연에 따른 체내 니코틴 증가는 프로스타글란딘 형성과 위 점액 혈류를 막아 위 점막의 합성을 방해한다. 이 역시 헬리코박터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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