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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Sep 05. 2018

"엄마, 이번엔 요괴메카드!" 지칠 줄 모르는 메카드

"터닝메카드 한참 모으다가 공룡메카드로 넘어갔는데 이젠 요괴메카드라네요. 대체 끝은 어딜까요?"(ID na***)


열광적인 인기로 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었던 장난감 '메카드'의 새로운 시리즈가 또 출시됐습니다. 이번엔 호랑이, 토끼, 양 등 12간지 동물을 본뜬 '요괴메카드'인데요. 오는 8일 요괴메카드 애니메이션이 방송될 예정으로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되면 공룡메카드에 쏠렸던 아이들의 관심이 노선을 갈아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카드 시리즈는 콘텐츠 전문기업인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하고 손오공에서 유통하는 국산 캐릭터입니다. 장난감 자동차가 카드(메카드) 위를 지나면서 로봇이나 공룡, 요괴 등으로 자동 변신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미니카, 카드, 변신, 배틀이라는 4개 요소를 갖췄죠.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괴메카드

요괴메카드는 지난 2017년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열심히 판매되고 있는 '공룡메카드'의 후속 제품입니다. 1년이 채 안 돼 출시되는 따끈따끈한 메카드 신상이라 할 수 있는데요. 공룡메카드 역시 2014년 출시 이후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던 '터닝메카드'의 후속 제품입니다. 잘 만든 터닝메카드 하나로 터닝메카드W, 터닝메카드R, 공룡메카드, 요괴메카드를 해마다 출시하고 있는 셈이죠.


부모 입장에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 시리즈 장난감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아이들의 새로운 수집을 위해 지갑을 열어야 하니까요. 이전 시리즈와 호환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실제 몇몇 지역카페에는 '이번엔 요괴인가요 ㅜㅜ 네버엔딩..(ID 19***)' '이제 공룡메카드 시작했는데 또 요괴라니 (ID go***)' '집에 터닝메카드 50여개, 공룡메카드 50여개, 이젠 요괴 수집하게 될 듯(ID bl***)' '우리 아들 눈에 아주 늦게 발견되길(ID ni***)' 등과 같은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터닝메카드W 제트(왼쪽)와 공룡메카드 티톤+티라노

그래서 제가 이전 시리즈와 뭐가 다른지 직접 구매해 사용해봤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 장난감이 먼저 출시되면서 이미 이마트엔 제품이 쫙~ 깔린 상태인데요. 일정 기간 이마트에서 단독 판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장난감 판매점인 토이저러스에 갔다가 헛걸음을 했네요.


요괴메카드는 요괴라이더(미니카)와 요괴볼(미니 요괴 장난감), 메카드, 배틀판이 한 세트인 제품입니다. 현재까진 2종류의 세트(2만4000원)와 3종류의 요괴볼(9900원)이 판매 중입니다. 저는 콘돌킹+호랑나비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사용 방식도, 배틀 방식도 이전과 동일합니다. 제품이 작고 귀엽긴 한데 부실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미니카와 요괴볼을 쉽게 접어야 해서인지 전체적으로 헐렁한 느낌이 강합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전 기사(☞관련 기사 [토이vs토이]요즘 핫한 '공룡메카드'.."터닝메카드랑 뭐가 달라?")를 참고하세요.            

달라진 게 있다면 요괴를 팝업시키는 방법이 미니카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공룡메카드의 경우 단품을 따로 구매해도 미니카 없인 인형놀이만 가능했죠. 요괴메카드는 요괴볼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렸을 때 요괴로 팝업됩니다.


개인적으론 '미니카 없이 이게 무슨 필요인가'란 생각과 함께 판매를 위해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요괴볼이 펼쳐져야 메카드 속성(파워점수)가 나타나 상대 선수와 승부를 겨를 수 있는 만큼 실제 배틀에선 미니카가 필수입니다.


또한 이전 제품에는 한 장의 설명서에 제품 설명부터 주의사항, 배틀 방법, 배틀판이 전부 들어있었던 반면, 이번 제품에는 동일한 내용의 설명서 한 장과 함께 각 제품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이 별도로 준비돼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사용해보니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점은 크게 없습니다. 신제품이지만 이전 시리즈와 너무 똑같아 신제품이란 생각이 들지 않네요.


현재 제조사와 판매사는 요괴메카드 판매대 바로 옆에 공룡메카드를 배치하곤 2+1 행사를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재고떨이 마케팅' '메카드 우려먹기'란 비판이 쏟아져 나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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