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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Sep 27. 2018

'가족이랑 여기 어때?'..추석 연휴 가기 좋은 카페

즐거운 추석 연휴입니다. 꿀 연휴 보내고 계시나요? 아직 남은 추석 연휴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가족과 함께 근교 카페에 가서 차 한 잔 마시며 그동안 못다 한 얘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전국 카페 곳곳을 소개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다 가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제가 가본 곳 중 인상 깊었던 곳 3군데만 소개할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과천 '마이알레 빌리지'


첫 번째 타자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마이알레 빌리지'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하나의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하는 제법 큰 규모의 카페예요. 

카페 입구에서 귀여운 토끼가 먼저 반겨줍니다. 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 

나무 사이를 걸어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카페 메인 건물이에요. 이곳 1층에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커피는 7000~8000원이고요. 주스는 1만~1만2000원, 차는 9000원이에요. 음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죠?

저는 실내보다 실외가 더 좋아서 주문한 차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어요. 나무가 많아서 야외 테이블에 그늘도 지고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더라고요. 숲속에서 커피 마시는 느낌이었어요. 

카페 메인 건물 옆쪽으로 온실 카페 콘셉트의 건물도 있어요. 만약 아이와 동행하지 않는다면 메인 카페 건물 3층으로 가보세요. 노키즈존이라서 조용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카페가 좋은 것 같아요. 하나의 카페지만 키즈존과 노키즈존을 분리해서 서로 불만이 없도록 만든 곳이요. 

카페 아래쪽 길을 따라 내려가보면 이렇게 나무 그루터기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도 있어요. 아이는 여기서 또 한참 놀더라고요. 

마이알레 빌리지에선 식사도 할 수 있어요. 저는 햄버거와 피자를 시켰는데요. 매우 만족했어요. 저희 가족이 한 먹성 하는지라 셋이서 4인분을 먹는데 이 두 메뉴 만으로도 배가 너무 불러서 아쉽게도 조금 남기고 왔답니다. 

주차는 메인 건물 뒤편에 마련된 공터에 하면 됩니다. 2만원 이상 결제하면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요. 이후로는 30분당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붙어요. 


◇'여기 완전 외국인데?'..울산 간절곶 호피폴라


이제 남부지방으로 가볼게요. 오픈한지 2주도 안돼서 핫플레이스가 돼버린 그곳! 바로 울산 간절곶에 있는 '호피폴라'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보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더랬죠.

여기도 규모가 꽤 커요. 야외 테이블, 1~3층 테라스가 있는데요. 2층부터는 노키즈존입니다. 그래서 가족들끼리 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카페 위층으로, 젊은 부부들은 아이와 함께 1층이나 야외에서 차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캬아~ 커피를 내리는 직원들도 행복하겠죠? 바다를 보며 커피를 내린다니요! 낭만적입니다. 물론 바다 볼 새도 없이 바쁜 것 같긴 했지만요. 

저를 비행기까지 타게 만든 한 컷입니다. 와~ 특히나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 찾아간다면 이런 사진 한 장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푹신푹신한 소파에 반쯤 누워 푸르른 바다를 보면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듣고 커피까지 마시니 눈과 귀, 입까지 모두 너무 즐거운 거예요.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었어요. 


커피도 괜찮았지만 크루아상과 초코크루아상 맛도 끝내주더라고요. 출출하다면 음료와 함께 빵도 주문해 보세요! 

아이가 앉아 있는 곳은 발을 담글 수 있는 작은 족욕탕(?)인데요. 발을 담그고 바다를 볼 수 있게 설계했다는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ㅎㅎ) 

저는 너~무 좋아서, 그리고 이곳의 야경이 궁금해서 다음날 저녁에도 찾아갔어요. 해 질 녘도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거 있죠? 

머리 위로 조명까지 들어오니 그야말로 환상적이더라고요! 참고로 바닷가라 늦은 오후부터는 바람이 차가우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외투를 꼭 챙기세요. 

실내 좌식 테이블도 있고요. 반대편엔 통유리 너머로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어요. 어느 자리에 앉든 멋진 뷰를 볼 수 있게 설계를 잘 하셨더라고요. 


무엇보다 아기와 같이 온 가족들이 앉을 곳이 없어서 헤매고 있자 급하게 창고에서 소파를 꺼내와서 자리를 만들어주시는 사장님을 보고 참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곳은 아주 번창했으면 좋겠어요! ^^  


이곳의 단점이라면 좁은 주차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카페 주차장에 세울 곳이 없으면 해변도로 갓길에 세워야 하는데 조금 걸어야 할 수도 있답니다. 


◇통유리로 보이는 푸르름이 압권..경기도 광주 신현리 '스멜츠'

이곳 역시 신상 카페입니다. 경기도 광주 신현리에 있는 '스멜츠'인데요. 신현리에는 이미 유명한 카페가 많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곳이에요. 

1층은 약간 갤러리 같기도 하고 소극장 같기도 한 그런 분위기예요. 공간이 막혀 있고 층고가 높아서 그런지 사람이 조금 많아지니까 소리가 울리더라고요. 

이곳은 2층의 뷰가 압권이죠. 바로 저 통유리로 보이는 푸르른 녹음!!! 통유리 앞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니까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더라고요. 

여기가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매우 매우 많이 드는 곳이었어요. 이런 곳에 살면 늙지도 않을 것 같아요. (ㅋㅋ) 

오픈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20대 초중반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서 아이와 함께한 저희 일행은 밖으로 나갔어요. 야외 테이블 자리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큰~ 나무들이 옆에 있으니 어딜 가도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아, 야외 테이블에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형 좌석이 있는데요. 여기서 마구 뛰니까 바로 아래 1층은 굉장히 크게 울리더라고요. 아무리 밖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이곳에서 뛰지 못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래층 손님들에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 

스멜츠에서 자신 있게 추천한 3가지 음식인데요. 와우! 기대하지 않았는데 완전 쌍따봉이었어요. 가족들이 말은 물론 숨도 쉬지 않고 흡입했답니다. 다만, 음식에 대체로 매운 향신료가 조금씩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니 주문 전에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른 거 아시죠? ^^ 음식 가격은 1만~3만원, 음료는 5000~9000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주차는 무료로 가능한데요. 올라가는 길이 조금 가파르고 좁아요. 초보운전이라면 각오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ㅎㅎ)  


*해당 기사는 관련 카페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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