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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02. 2018

해안 따라 레일바이크 타러 가자! 영종도-용유도 여행

요즘 날씨 정말 끝내줍니다.


집에만 있기 아깝죠. 특히 휴일이 많은 이달에는 어디 놀러 갈만한 곳이 없나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번 여행지를 선택할 때 조건은 두 가지였습니다.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2시간이 넘지 않을 것,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활동이 있을 것.


여행지로 낙점된 곳은 바로 영종도-용유도. 영종도와 용유도는 원래 별개의 섬이었으나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간척공사로 인해 하나로 합쳐졌죠. 볼거리와 놀 거리로 꽉 채운 1박2일 영종도-용유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두근두근 여행 맛보기 '영종대교휴게소'            

영종도-용유도 섬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 영종대교 혹은 인천대교를 지나는 것입니다. 영종대교를 지나간다면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길 추천합니다. (단 주차장이 휴게소치고는 큰 편이 아니라 사람이 많을 땐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


휴게소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곰 조형물. 높이 23m의 이 조형물은 아빠 곰이 아기 곰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름은 '포춘베어'랍니다.


한창 글씨를 쓰는 재미에 빠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휴게소 2층에 있는 '느린 우체국'에서 엽서를 한 통 써보는 것도 좋아요. 느린 우체국에 구비돼 있는 엽서에 내용을 적어 넣으면 1년 뒤 기재된 주소로 배달이 된답니다. 엄마 아빠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거나 자신의 다짐을 적어볼 수도 있겠죠.


휴게소 3층에 있는 전망대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세요. 서해의 갯벌과 영종대교를 감상할 수 있어요. 사소하긴 하지만 망원경이 무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너도 나도 망원경에 머리를 들이밀 거예요.


◇해안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제가 꼽은 영종도-용유도 첫 여행 코스는 전 구간 해안 풍경을 보며 달리는 '씨사이드레일바이크'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용 요금은 2인승 2만5000원, 3인승 2만9000원, 4인승 3만2000원. 인천시민은 10% 할인되니 반드시 신분증을 챙겨가세요.


인천시민이 아니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하면 정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인 2만8800원(4인승, 주말 기준)에 살 수 있어요. (정작 본인은 글을 쓰다가 알았다는 안타까운 사실.. ㅠㅠ)

주말엔 대기 시간이 30분~1시간 정도 된다고 하던데요. 저는 15분 기다렸습니다. 한창 인기가 많았을 때는 대기가 너무 길어서 타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세요. 만약 레일바이크를 타지 못하면 근처에 있는 경관폭포 또는 캠핑장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어요.

레일바이크에는 나름(?) 있을 게 다 있답니다. 소지품 바구니, 음료수 거치대, 그리고 안전벨트! 안전벨트는 꽤 튼튼합니다. 레일바이크에 올라 안전벨트를 맨 후 브레이크 작동 방법을 간단히 배우면 드디어 출발~!


왕복 5.6㎞의 A코스를 탔는데 약 45분 정도 걸렸어요. 사실 출발하기 전엔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약간 있었는데요. 해안 쪽을 바라보면 월미도 테마파크,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를 수시로 볼 수 있어요. 또 눈에 띄는 시설물과 카라반캠핑장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은 꺄아~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맞은편에 지나가는 낯선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눈이 번쩍 뜨인 곳은 경관폭포였어요. 레일바이크가 폭포 사이를 가르면서 지날 때 느껴지는 청각적, 시각적, 촉각적 시원함이란!            

모자, 선글라스, 음료는 미리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반드시 챙겨야 되는 아이템은 ★셀카봉★. 셀카봉을 길게 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물론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을 땐 맞은편에 레일바이크가 오는지 반드시 확인해야겠죠.


(여담이지만 열심히 페달을 굴려서인지 바지 주머니에 있던 탑승권이 떨어졌더라고요. 차 키, 핸드폰 등 소지품은 반드시 소지품 바구니에 넣고 출발하세요.)


◇별빛이 내린다~ 인천국제공항전망대            

오성산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전망대는 공항을 경유하는 여러 나라의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과 함께 공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출입국을 하지 않더라도 비행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찾죠.


전망대는 오전 10시30분~오후 4시까지 운영합니다. 운영시간이 지나면 전망대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요. 이 전망대를 낮과 밤에 모두 다 가본 사람으로서 운영시간과 무관하게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야경이 주는 감흥이 더 컸어요. (전망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도 한 층 더 높은 곳에서 본다는 것 말곤 차이가 없어요.)


최근엔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면서 더 커진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이날 부모님과 함께 공항전망대를 찾은 다섯 살, 일곱 살 두 남자아이는 이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반짝반짝해요~” 라고 연신 외치더라고요. 관제탑과 활주로의 불빛이 마치 별빛처럼 보였나 봐요. 마침 이날은 날씨도 좋아서 밤하늘에 별도 잘 보였답니다.


◇상어지느러미 빼닮은 샤크섬 일출            

'일출 명소' 하면 대개 속초, 포항 등 동해를 많이 떠올리죠. 그런데 의외로 서해에 볼만한 일출 명소들이 많답니다. 특히 용유도에 있는 거잠포선착장, 잠진도선착장에서 보는 샤크섬 일출은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곳입니다. 물론 어른도 좋아합니다. ㅎㅎ


'샤크섬'은 매랑도의 별칭인데 멀리서 보았을 때 모양이 상어의 지느러미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었습니다. 이날은 구름이 살짝 있었지만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도 나름 멋있었어요. 일출이 주연이라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와 바다를 떠다니는 배는 조연이랄까요.


일출 시간은 전날 미리 확인하고 알람을 설정해두는 센스!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선 전날 무리(?)하면 안 되겠죠. ㅎㅎ


[추천! 영종도-용유도 더 가볼만한 곳]            

◇을왕리해수욕장
인천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초승달처럼 반원을 이룬 백사장이 유명합니다. 썰물 때는 백사장의 폭이 200m까지 드러나죠. 근처 매점에서 판매하는 폭죽(가격 500원~1만5000원)을 구매해 불꽃놀이도 할 수 있어요.            

◇용궁사
백운산은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발 255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이 산에 자리잡은 용궁사는 원효대사가 670년에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고찰. 흥선대원군 친필 현판이 걸려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BMW 드라이빙센터
BMW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축구장 33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제 트랙을 달려볼 수 있는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친환경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 등을 경험하고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캠퍼스가 마련돼 있어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다녀온 뒤 작성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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