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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7. 2018

'6년차 캠핑 마니아'가 전수하는 그늘막텐트 고르는 법

더 추워지기 전에 한강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한강 나들이에 그늘막 텐트는 이제 필수품이 됐는데요.


사실 그늘막 텐트는 나들이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하는 '잇템'입니다.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한강 나들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음을 주목하세요.


캠핑 좀 다녀본 '6년차 캠핑 마니아'인 제가 그늘막 텐트를 고를 때 무엇을 눈여겨 봐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지 알려드립니다.            

◇바닥 면적, 천장고, 무게..크고 가벼운 텐트를 사라

텐트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닥 면적입니다. 3인용, 4인용, 3~4인용 등으로 표시가 되는데 직접 사양표를 보고 바닥 면적을 확인해야 합니다. 텐트에서 3인용이라고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성인 3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보통 1인용을 가로 2m, 세로 50㎝로 보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5인용 그늘막 텐트라도 바닥 면적은 3~4인용과 같은 경우도 많죠. 그리고 원형, 육각형, 직사각형 등 텐트의 바닥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양표에서 바닥 면적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바닥 면적보다 더 중요한 게 실내 높이 '천장고'입니다. 그늘막 텐트는 대부분 폴대를 끼워서 설치하는 '돔형'이거나 던지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팝업형'인데요. 돔형은 실내 높이가 1.6m 정도 되지만 팝업형 텐트는 1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막상 텐트 안에 들어가면 팝업형은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바닥 면적, 높이 그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무게입니다. 보통 캠핑용 텐트는 20㎏이 훌쩍 넘습니다. 텐트 하나를 옮기는 데도 진이 다 빠질 정도죠. 그늘막 텐트는 2~3㎏ 정도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그늘막 텐트가 이 정도 무게이기도 하죠. 가끔 고급형 그늘막 텐트라며 5㎏이 넘는 제품들이 있는데 성인 여성 혼자 들기에는 다소 벅찬 무게랍니다. 이런 제품은 위시 리스트에서 과감히 삭제하세요.            

팝업형 그늘막 텐트(왼쪽)와 돔형 그늘막 텐트(오른쪽)

◇방수, 통풍, 내구성..쓸데없는 고사양 No~

그늘막 텐트와 캠핑용 텐트의 가장 큰 차이는 방수 능력입니다. 방수 능력은 텐트의 성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인데요. 사양표에서 내수압으로 표현됩니다. 내수압이 1500㎜라는 말은 텐트 원단 위에 1.5m의 물기둥이 있어도 물이 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흔히 텐트를 고를 때 내수압이 최소 2000㎜ 이상은 돼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늘막 텐트와는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죠. 폭우가 오면 그늘막을 걷어 귀가하는 게 정상이니까요. 바닥의 습기나 잔디의 물기가 실내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바닥면의 방수 처리는 기본적으로 하기 때문에 방수 관련 스펙은 굳이 참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풍 문제 역시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요소입니다. 캠핑용 텐트는 '벤틸레이션'이라고 하는 환풍구를 군데군데 만들어 놓는데요.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텐트 내부에 물기가 맺히는 결로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로 새벽에 많이 발생하는 결로는 캠핑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텐트 자체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기 때문에 통풍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그늘막 텐트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한강공원의 텐트 설치 규정 자체가 '2면 이상 개방할 것'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그늘막 텐트와 관련해 가장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는 내구성 문제입니다. 실제로 그늘막 텐트의 폴대(지지대)를 잡고 흔들면 텐트 전체가 휘청거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죠. 그늘막 텐트의 폴은 주로 화이버 글래스라는 소재를 쓰는데 캠핑용 텐트의 알루미늄 폴보다 탄성이 좋습니다. 덜 부러지고 복원성이 좋은 반면 좀 더 물렁물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하지만 텐트 폴이 휠 정도로 강풍이 분다면 현실적으로 텐트를 걷는 게 좋으니 쓸데없는 고사양은 필요 없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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