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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가기 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by 올리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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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파란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고 있으니 절로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행복은 찰나라는 말이 있듯 이 아름다운 계절도 금방 지나가겠죠? 아쉽지만 이제 슬슬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나 춥다는 올겨울, 아이와 함께 따뜻한 곳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스리슬쩍 추천해 볼까 합니다.


바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인데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시설이 괜찮고 접근성도 뛰어난데 의외로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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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리면 금방이죠. 국기원 살짝 못 가서 있는데요. 올라가는 언덕(약 500m)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산을 타는 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주차장을 지나 본관 안으로 들어간 후 1층 데스크에서 1일 이용권을 발급받아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인터넷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요. 아이들은 아이핀 번호가 있어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가입을 해 가는 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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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오른쪽에 '어린이 자료실'이 있습니다. 알록달록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해 보이죠? 아이를 데리고 지저분한 곳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여긴 곳곳이 아~주 청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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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료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테이블과 소파 좌석이 꽤 넓게 마련돼 있어요. (광이 나는 바닥 보이시나요? ㅎㅎ) 여기선 혼자서 책을 읽을 줄 아는 취학아동들이 독서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아직 한글을 알지 못해 아빠나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고 해도 걱정 마세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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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료실 한쪽에 두개의 방이 있는데요. 공간이 꽤 여유로워서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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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방이에요. 큰 유리창 뒤로 보이는 노~란 은행나무 잎이 너무 정취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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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료실 앞 복도에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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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좋은 아이디어템이 보이더라고요. '독서통장정리기'인데요. 일반적인 도서관들은 인터넷상으로 대여와 반납을 처리하고 마는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선 아이들에게 독서통장을 만들어줘서 본 책을 인쇄해 주더라고요.


아이들은 무언가 실체가 있으면 그걸 채워 나가는 데 희열을 느끼잖아요.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성취감도 느낀다면 아이에게 그만큼 좋은 교육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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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청소년 자료실'도 있어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전 연령대에 공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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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둘러보니 잠시 학창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때 공부 좀 더 열심히 할걸..'하는 생각과 함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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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연구자료실과 외국자료실도 있고요. 이 열람실에서 본 단풍이 정말 압권이었어요! 가끔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보내두고 엄마 혼자 가서 책을 읽으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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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멀티미디어실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소장 도서 중 E-Book으로 만들어진 책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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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책만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동화구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꿈다락 토요문화 학교' 등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정기적으로 △부모교육도 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자가용을 가져갈 경우 주차장은 본관 건물 바로 앞에 50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평일에는 정말 전용 도서관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고 하고요. 주말에도 붐비는 편은 아니라고 해요.


가깝다면 자주 가볼 만한 곳인 것 같고요. 찾아가기에 거리가 멀다면 강남역 갈 일이 있을 때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가 직접 방문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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