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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Nov 04. 2018

'아이 데리고 가기 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파란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고 있으니 절로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행복은 찰나라는 말이 있듯 이 아름다운 계절도 금방 지나가겠죠? 아쉽지만 이제 슬슬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나 춥다는 올겨울, 아이와 함께 따뜻한 곳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스리슬쩍 추천해 볼까 합니다.


바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인데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시설이 괜찮고 접근성도 뛰어난데 의외로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리면 금방이죠. 국기원 살짝 못 가서 있는데요. 올라가는 언덕(약 500m)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산을 타는 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주차장을 지나 본관 안으로 들어간 후 1층 데스크에서 1일 이용권을 발급받아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인터넷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요. 아이들은 아이핀 번호가 있어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가입을 해 가는 게 편합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오른쪽에 '어린이 자료실'이 있습니다. 알록달록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해 보이죠? 아이를 데리고 지저분한 곳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여긴 곳곳이 아~주 청결하더라고요.            

어린이 자료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테이블과 소파 좌석이 꽤 넓게 마련돼 있어요. (광이 나는 바닥 보이시나요? ㅎㅎ) 여기선 혼자서 책을 읽을 줄 아는 취학아동들이 독서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아직 한글을 알지 못해 아빠나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고 해도 걱정 마세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거든요!            

어린이 자료실 한쪽에 두개의 방이 있는데요. 공간이 꽤 여유로워서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방이에요. 큰 유리창 뒤로 보이는 노~란 은행나무 잎이 너무 정취 있죠?            

어린이 자료실 앞 복도에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좋은 아이디어템이 보이더라고요. '독서통장정리기'인데요. 일반적인 도서관들은 인터넷상으로 대여와 반납을 처리하고 마는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선 아이들에게 독서통장을 만들어줘서 본 책을 인쇄해 주더라고요.


아이들은 무언가 실체가 있으면 그걸 채워 나가는 데 희열을 느끼잖아요.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성취감도 느낀다면 아이에게 그만큼 좋은 교육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1층엔 '청소년 자료실'도 있어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전 연령대에 공개돼 있습니다.            

여길 둘러보니 잠시 학창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때 공부 좀 더 열심히 할걸..'하는 생각과 함께요. ㅋㅋ            

2층엔 연구자료실과 외국자료실도 있고요. 이 열람실에서 본 단풍이 정말 압권이었어요! 가끔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보내두고 엄마 혼자 가서 책을 읽으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엔 멀티미디어실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소장 도서 중 E-Book으로 만들어진 책도 볼 수 있답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책만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동화구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꿈다락 토요문화 학교' 등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정기적으로 △부모교육도 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자가용을 가져갈 경우 주차장은 본관 건물 바로 앞에 50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평일에는 정말 전용 도서관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고 하고요. 주말에도 붐비는 편은 아니라고 해요.


가깝다면 자주 가볼 만한 곳인 것 같고요. 찾아가기에 거리가 멀다면 강남역 갈 일이 있을 때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가 직접 방문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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