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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Nov 15. 2018

'버릴 게 하나도 없네~' 귤껍질의 대변신!

찬 바람이 불면서 귤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어느새 마트 과일 코너를 귤이 점령하고 있더라고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톱 아래가 노랗게 물들 때가 된 거죠. 귤은 과육과 껍질 모두 버릴 게 없는 아주 유용한 과일인데요. 알맹이만 쏙 먹고 버리기 쉬운 귤껍질은 청소도구, 방향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귤은 박스 단위로 구매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요. (하나 둘 야금야금 꺼내먹다 보면 금방 동이 나기 때문이죠.) 귤을 살 때는 박스를 살살 흔들어 과육이 상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한 귤과 맞닿아 있으면 멀쩡했던 귤도 쉽게 짓무르고 상하거든요.

그래서 귤을 사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상한 귤이 있나 확인하고 골라내는 것인데요. 구매할 때 박스를 살짝 흔들어 확인해보고 사 온 것인데도 짓무른 귤이 하나 숨어 있었네요. 만약 일찍 확인하지 않았다면 상한 귤의 개수가 더 늘어났을지도 몰라요.

귤껍질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먼저 귤껍질을 세척할 텐데요. 소금과 식초를 한 숟갈씩 넣은 찬 물에 귤을 담가뒀다가 30분 뒤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았어요.


귤이 담겨있던 상자가 꽤 튼튼해서 그대로 활용했는데요. 종이호일을 접어 넣어 칸을 나눴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귤이 서로 닿지 않도록 보관하면 두고두고 오래 먹을 수 있어요.

◇세제 없이 프라이팬 닦기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에는 약한 유기산인 시트르산이 있어요. 시트르산은 환경친화적인 청소제로 많이 쓰이는데요. 이게 기름때를 굉장히 잘 지워줍니다.


프라이팬 설거지에 매우 유용한데요. 프라이팬에 귤껍질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 팔팔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내용물을 버리고 빈 프라이팬을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끝. 기름기가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기름 있는 상태에서 바로 설거지하면 세제와 물을 엄청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다들 잘 아실 텐데요. 이 방법 정말 추천합니다.

◇찌든 때, 물때 제거하기


귤껍질은 찌든 때, 물때 제거에도 탁월한데요. 전자레인지에 귤껍질을 넣고 2분 정도 돌린 뒤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내부를 닦아주세요. 귤껍질만 넣어도 되는데요. 저는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물을 조금 붓고 귤껍질을 넣어 돌렸습니다. 이 방법이 넣고 꺼내기 쉬운 데다 귤껍질을 담았던 물까지 전자레인지 청소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상큼한 귤 향이 전자레인지 안에 퍼지면서 자연 친화적으로 냄새 제거도 된답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주방, 화장실 수전을 닦기에도 참 좋은데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다 보면 자주 닦는다고 닦아도 손자국이 남거나 물때가 생겨 지저분해 보이잖아요. 귤껍질 안쪽으로 문질러 닦으면 독한 세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번쩍번쩍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귤피차, 방향제 만들기


귤 하면 상큼한 향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이 상큼한 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먼저 귤껍질을 칼이나 가위로 채 썰어주세요. 말린 뒤 채를 써는 것보다 마르기 전 껍질이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썰어 두는 것이 편해요. 개인적으로 가위로 자르는 게 편하더라고요. 요즘 날씨가 건조하다 보니 금방 마르는데요. 2~3일 두니 바짝 마르더라고요. 끓인 물에 적당량을 넣어 귤피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일회용 다시팩 안에 한 줌 넣은 뒤 신발이나 신발장 안에 넣으면 악취 제거에 탁월합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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