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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Nov 25. 2018

엄빠도 쉴 곳이 필요해!..스트레스 날리는 서울 카페3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네요. 그러다 보니 바깥 활동도 피하게 되고 기분도 왠지 모르게 다운돼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밖으로 나가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예쁜 것도 많이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요!


그래서 주말 혹은 평일 짬 나는 시간을 이용해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생활 속 스트레스를 내려 놓을 수 있는 카페를 몇 군데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1.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강남역 '가배도'            

요즘 강남역에 새로운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하죠? 그 선두주자 중 하나가 '가배도'입니다. 가배도는 잠실 송리단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곳 강남역에 2호점을 냈는데요.            

일본식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로 유명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그렇고 찻잔과 소품들도 일본 느낌이 팍팍팍~! 특히 최근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미스터 션샤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땐 오픈 초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커피를 즐기기에 딱이었어요.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커피 맛이 별로라면 입소문을 타지 못하겠죠? 가배도 커피 맛은 제가 최근 가본 커피숍 중에서 '탑'이었어요. 직원이 시그니처 메뉴라며 추천해준 '코르타도'를 마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시거나 쓴맛이 강한 커피보다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가배도 커피가 딱! 그랬답니다. 얼마나 부드럽고 고소한지 한 잔 더 마시고 싶더라고요. '완전 취.향.저.격'            

참고로 가배도 간판은 이렇게 매우 작은 크기에 그것도 한자로 쓰여 있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워요. CU 편의점 코너를 돌자마자 바로 이 건물 2층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2. 일본서 핫한 카페 상륙..신사동 '카페 키츠네'            

다음은 지난달 한국에 상륙하면서 카페가 자리 잡은 신사동을 들썩이게 했던 '카페 키츠네'입니다. 이 카페에 가기 위해 지방에서 굳이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이웃 나라 일본에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일본에서 이 카페를 가본 적이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친자연적이면서도 매우 일본스러웠어요. 아마도 들어가는 입구에 가로수로 심어진 대나무와 원목, 돌 이 세 가지 요소가 그 느낌을 많이 살려주지 않았나 싶어요. 분위기는 일단 합격~!            

저는 오픈 초창기에 찾은 터라 카페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조차 없었어요. 손님은 많은데 규모가 매우 매우 작아서(한 20여명이 다닥다닥 앉으면 꽉~ 찰 정도요) 정신이 어찌나 없던지요. 패션숍(메종 키츠네)에 옷을 사러 온 손님들을 위해 조그마하게 준비한 쉼터 느낌이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외부로 나왔는데 밖이 훨~씬 괜찮았어요. 날씨가 쌀쌀해서 나온 사람이 별로 없었고요. 분위기가 남달라 마음에 들었어요. 야외 테이블은 4개 정도 있어요.            

자리에 앉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인증샷용(?) 카페 간판 앞에서 사진도 한 장 남기고요. 숨을 한 번 고른 다음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음?????? 머릿속에 '굳이 이웃나라까지 상륙할 만한 맛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물음표가 떠다니더라고요.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긴 하는데 밍밍해서 뒤끝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머그잔에 마시고 싶었는데 직원 마음대로 종이컵에 준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ㅎㅎ            

유명하다는 여우 쿠키도 먹어보았답니다. 딱 쿠키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그냥 보기에 예쁜 쿠키인 걸로! 키츠네는 커피보다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걸로! 그래도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었어요.


3. 평화로운 공원 앞 힐링 카페..홍대 '르 솔레이(LE SOLEIL)'            

홍대 경의선철길에 있는 '르 솔레이'는 단풍이 울긋불긋 든 어느 가을날 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카페였어요. 생각지도 못한 힐링을 선사한 곳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답니다. 사진만 봐도 기분이 편안해지지 않나요?            

건물 1층과 2층을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1층에서 마시거나 2층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더라고요. 1층에는 두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어서 아무도 없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핑크를 조화롭게 써서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었어요. 여기에 다크민트로 포인트를 줬어요. 사장님이 상당히 감각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특히 이곳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경의선 철길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물론 주말에 사람이 많으면 이 느낌이 오지 않겠지만 평일이나 주말 이른 시간에 가면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픈 초기라 사람이 많이 없는 것도 장점!            

커피 맛은 그럭저럭이에요. 하지만 그럭저럭인 커피 맛도 살리는 예쁜 커피잔이 있다는 거! 사진에 충분히 담기지 못했지만 커피를 눈으로 마신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커피잔이 예술이었답니다.


동행한 지인은 레몬티를 마셨는데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밍밍하지도 않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는 평가예요.


케이크는 맛있었어요. 다만 빵이 아주 부드럽지는 않았어요. 카페에서 직접 만드는 건 아니고 유니네케이크라는 나름 유명한 집에서 매일 아침 공수해 온다고 해요. 아, 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예뻤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


*해당 기사는 관련 카페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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