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헬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Dec 10. 2018

'손발 꽁꽁' 우리 아이 동상 걸렸을 때 응급처치는?

아이가 눈사람을 만들다가 동상에 걸린 것 같아요. ㅠㅠ 털장갑을 끼고 한참 놀았는데요. 자고 일어나서 손가락, 발가락이 간지럽다고 난리예요. (ID love****)


전국적인 한파가 시작됐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동상, 저체온증 등 겨울철 한랭 질환에 주의해야 하죠.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5년 동안 집계한 결과 한랭 질환 사고의 68%가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어요.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한랭 질환은 특히 초겨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이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더 신경 써야 한답니다.


한랭 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데요. 올리브노트와 함께 한랭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수칙과 응급처치 방법을 살펴볼까요.


◇우리 아이가 걸린 건 '동상' or '동창'?

'추워서 동상 걸리겠네' 동상이란 말은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죠. 동상은 영하 2~10℃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신체 부위가 얼어서 발생하는 현상이에요.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에 걸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할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겨울철 대표 질환이죠.


상대적으로 가벼운 추위라고 하더라도 항상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추위에 약한 사람은 영상의 온도인 5~10℃에서도 동창에 걸릴 수 있어요. 아이들이 종종 걸리는 동창은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피부 혈관이 마비돼 염증이 발생해요. 손상 부위에 세균이 침입해 심한 경우에는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피부 혈관의 추위에 대한 저항력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항상 아이의 보온에 신경 써 주세요.            

◇한랭 질환,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겨울철 한파 특보 등 기상예보를 미리 확인해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실내에서는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하고요. 실내 적정 온도인 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실외에서는 날씨가 너무 추울 때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요. 외출할 때는 꼭 따뜻한 옷을 입고 내복,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요. 무리한 야외 운동은 삼가는 게 좋겠죠.


◇따뜻한 물에 담가 응급처치해요

동상의 증상에 대해 먼저 알아볼게요. 동상은 심한 정도에 따라 1~4도로 분류합니다. 가장 낮은 단계인 1도는 부분적으로 피부가 얼어 일시적으로 화끈거리고 쑤시는 통증이 있는 상태예요. 2도는 액체가 들어 있는 작은 수포들이 생기는 상태인데요.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생깁니다. 3도는 피부조직이 죽고 감각이 사라지는 상태, 4도는 근육 및 뼈까지 괴사하는 상태입니다.


일단 동상이 걸렸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우선인데요.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하겠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긴 뒤 동상 부위를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가주세요. 얼굴, 귀 등이라면 따뜻한 물수건을 대고 자주 갈아주고요. 발생 부위가 손이나 발이라면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웁니다. 이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해야겠죠. 또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하면 부종 및 통증을 줄일 수 있으니 기억해 두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나트륨 폭탄' 어묵, 아이랑 건강하게 먹으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