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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Dec 12. 2018

비오템vs클라란스vs버츠비..임산부 '튼살크림' 승자는

임산부들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튼살'인데요. 튼살은 뱃속 태아가 성장하면서 산모의 피부가 잡아당겨지는 힘에 의해 갈라지고 손상되는 현상이에요.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선이나 띠처럼 나타나다가 이후에는 흰색의 가느다란 선이 생기죠.


튼살은 흉터와 같아서 출산 이후 살을 빼는 등의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그래서 임신 기간에 꾸준히 관리해줘야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튼살 방지 크림이나 보습제를 사용하고, 체중이 갑자기 확 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튼살크림의 경우 임신 확인 후 가장 먼저 구매하는 임산부 필수템이라고 하는데요. 예비맘들이 튼살크림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비오템 비오베르제뛰르 튼살 완화 크림 △클라란스 예비맘 크림 △버츠비 마마비 벨리 버터 등 3가지 제품을 비교해봤습니다. 저도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제가 사용할 제품을 미리 알아본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살펴봤어요.

◇비오템, 식약처 기능성 인정&파라벤 무첨가


비오템 비오베르제뛰르 튼살 완화 크림은 글로벌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비오템의 튼살 완화 크림입니다. 150ml와 400ml 두 가지 용량으로 판매하는데요. 예비맘들은 아끼지 않고 듬뿍 바를 수 있는 400ml 대용량을 선호해요. 물론 대용량의 단위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죠.


이 제품의 농도는 적당한 탄력감이 느껴지는 정도인데요. 3개 제품 가운데 밀착감이 가장 우수했어요. 3~4번 문지르면 피부에 싸악~ 스며들어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았다는 건데요. 튼살로 인한 붉은선을 엷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인정받았어요.


이 제품의 대표 성분은 실리시움 유도체와 식물성 오일인데요. 매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결을 유지해 주고, 피부 보습과 유연성 향상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죠. 보습에 효과가 좋은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라이콜이 함유돼 건성피부에 특히 잘 맞아요.


파라벤을 첨가하지 않아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홍보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요. 파라벤은 없지만 페녹시에탄올, 향료, 피이지-100스테아레이트 등 주의성분 3가지가 포함된 점은 약간 아쉬워요.

비오템 비오베르제뛰르 튼살크림, 제형이 쫀쫀하지만 밀착감이 우수해요.

△예비맘'S TALK

임신 초기부터 막달까지 꾸준히 쓰고 있는데 무난하게 괜찮아요. 향도 은은하고요. (ID geni*****)

겨울에는 오일과 함께 사용해야 촉촉함이 오래가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단독으로 발랐어요. (ID 도담***)

발림성이 좋고 미끈거리지 않으면서 흡수가 잘 돼요. (ID sweet*****)

◇클라란스, 비싼 가격 단점..쫀쫀한 제형은 인상적


글로벌 뷰티브랜드 클라란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예비맘 크림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인데요. 가격이 비싼 게 흠이네요. 200ml 용량에 정가 7만3000원(10ml당 3650원)으로 세 제품 가운데 월등하게 비싸죠.


보습력을 좋게 하는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이 들어있고 알레르기 성분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소듐라우릴설페이트, 라우레스-7, 페녹시에탄올, 소르빅애씨드 등 20가지 주의성분 가운데 4가지가 포함돼 있네요. 소듐라우릴설페이트, 라우레스-7는 계면활성제의 하나인데요.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처럼 성질이 극과 극인 물질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독성이 피부를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 제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제형인데요. 제가 여태껏 써본 화장품 가운데 가장 쫀쫀한 것 같더라고요. 쫀쫀함을 넘어 꾸덕꾸덕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직접 발라보니 피부가 트지 않도록 꽉!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아 이 정도면 피부가 트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를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제형이 워낙 쫀쫀하다보니 바르고 문지르다 보면 각질이랑 뭉치는 경향이 있어요. 흔히 '때 밀린다'고 표현하는데요. 클라란스 매장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크림을 바르기 전 먼저 스프레이로 물을 가볍게 뿌린 뒤 바디 오일을 조금 덜어내 문지릅니다. 오일이 다 흡수된 뒤 크림을 덜어 문지르면 잘 스며들어요. 각질 밀림 현상을 의식한 것인지 사용법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요. 같은 브랜드의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이 100ml에 7만8000원으로 세트로 구매하면 살짝 부담이 될 수도 있겠어요.

클라란스 튼살크림, 제형이 상당히 쫀쫀해 피부를 잘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비맘'S TALK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아침에 바르면 오후 늦게까지 잘 버텨줘요. (ID wjdd***)

무향 저자극, 성분이 좋아서 써요. (ID jea***)

끈적임 없이 촉촉함이 오래가서 좋아요. 제가 아토피도 있는데 사용하는 동안 특별히 트러블도 없었어요. (ID gomd****)

◇버츠비, 성분은 좋지만 발림이 아쉬워


미국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에서 출시한 임신한 여성을 위한 크림입니다. 카카오씨드 버터, 셰어버터, 호호바 버터가 풍부하게 배합된 천연 버터 크림이에요. 해바라기씨 오일, 코코넛 오일, 콩 오일 등의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죠.


가격은 10g당 2000원으로 3개 제품 가운데 가장 착합니다. 성분도 참 착한데요. 향료도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알레르기 성분도 없어요. (향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버츠비 특유의 향이 살짝 있다고 느껴졌어요.) 주의성분은 페녹시에탄올 단 하나입니다. 페녹시에탄올은 파라벤처럼 방부제로 사용되는데 피부 자극을 유발해 체내 흡수 시 마취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제품을 발랐을 때 상대적으로 가장 농도가 묽었는데요. 농도가 묽으면 잘 발리고 흡수도 잘 될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마치 선크림을 발랐을 때 여러 번 문질러도 하얗게 남는 것과 비슷했는데요. 이 백탁현상은 마사지하면서 계속 문지르면 다 스며들긴 하지만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흡수가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품 용기는 원통형이에요. 손으로 떠서 사용하거나 스패츌러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펌프형이나 튜브형에 비해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요. 뚜껑도 상당히 커서 먼지가 내려앉기 쉬울 것 같아요. 이 제품을 사용하는 예비맘들은 제품 커버를 다 벗기지 말고 절반 정도만 뜯어 사용하라고 조언했어요.

버츠비 튼살크림, 상대적으로 제형이 묽고 오래 문질러 흡수시켜야 합니다.

△예비맘'S TALK

저렴하고 순한 제품! 저렴하게 잘 사서 잔뜩 발랐더니 아직 튼살 구경도 못했어요. (ID 리반**)

촉촉한 사용감과 무겁지 않은 버터 타입. 바르면 하얗게 되는데 마사지하고 두드려주면 흡수됨. (ID bm****)

같은 브랜드의 '마마비 너리싱 바디 오일(레몬향)'과 함께 사용하면 향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어요. (ID 탱이***)


*해당 기사는 기자 본인이 직접 사용한 후 작성했으며, 실사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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