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검사 - 풀배터리 & CAT

ADHD 검사 후 진단결과를 받다

by 묘묘

첫 진료일에는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후 CAT(Comprehensive Attention Test, 종합주의력검사)를 받았다.

진료실에 아이와 둘이 들어가 진료를 받게 된 이유 등을 간략하게 말씀드린 후, 아이가 선생님과 단 둘이 면담, 그 후 아이는 대기하고 나와 선생님이 면담하는 걸로 면담은 끝났다.


아이가 ADHD인지는 검사 결과가 다 나온 후 알 수 있지만 지금 봐서는 가능성이 꽤 높아 보여요. 상담 내용도 그렇고 가져오신 예전 검사지를 보면 처리속도만 유독 낮잖아요. ADHD인 애들 특성이거든요.


면담이 끝난 후 CAT를 받고, 웩슬러 지능검사를 포함한 일련의 검사를 할 날짜를 예약하고 집에서 부모가 작성할 평가지를 받았다.





ADHD 검사는 대체적으로 풀배터리(Full-Battery, 종합심리검사)CAT(Comprehensive Attention Test, 종합주의력검사) 두 가지 검사로 이루어지는데, 병원에 따라 뇌파검사를 하는 곳도 있다. 우리가 간 병원은 뇌파검사는 하지 않는다. 뇌파검사는 진단내용을 보조하는 정도지 주된 근거가 되는 건 아닌 듯해서 굳이 뇌파검사를 하는 병원을 찾지도 않았다.

CAT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램의 지시대로 버튼을 눌러 반응 속도나 정답률 등을 검사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자문을 받아 개발했다는데 성인도 사용할 수 있으나 소아 청소년에 더 포커싱이 맞춰졌다 한다.

풀배터리는 종합심리검사이며 지능, 성격 외에 심리적, 정서적인 상태도 함께 검사한다. 당연히 내 아이도 풀배터리를 할 줄 알았는데 진료 후 웩슬러와 약간의 주의 기능 관련 추가검사만을 하자 하셨다. 내심 왜 검사를 일부만 하는 걸까 했는데 집에 오면서 아이와 대화해 보니 아이와의 단독 상담에서 아이 대답이 너무도 평온해서, 굳이 심리검사를 다 할 필요를 못 느끼셨나 보다 싶었다.





부모가 작성해야 하는 평가지의 분량은 꽤 많았다. 병원 방문을 결심한 이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발달 사항, 유전력 확인, 외부 기관 평가 등을 기록해야 했다.

객관적인 기록을 위해 어린이집 수첩부터 초, 중등 생활기록부를 다시 한번 찬찬히 읽었다. 그러던 중 아이의 생활기록부에 유난히, 꾸준히 '느리지만 성실히 수행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전까지는 그 기록들을 보면서 아 아이가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는구나 했는데 그 순간 아, 아이는 늘 '느리지만' 열심히 한 거구나 싶었다.


첫 진료 후 약 5주 정도 후에 검사 예약을 했는데 중간에 누군가 검사를 취소해서 비는 시간이 있다 해서 예정보다 2주 정도 빨리 검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일주일 수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CCTT(아동 색 선로검사) : 경도-중증도 손상. 단순 주의력, 주의 분할 및 배분 능력 부진

STROOP(스트룹 아동 색상-단어 검사) : 단순 시행 [평균 하] 수준, 중간과 간섭 시행 [경계선] 수준

웩슬러 검사 : 언어이해 평균. 지각추론 우수. 작업기억 평균. 처리속도 평균 하.

CAT : 정반응시간 평균 : 저하 4, 경계 1 / 정반응시간 표준편차 : 저하 1, 경계 2


결론 : Suggestive of R/O ADHD, Predominantly inattentive type


조용한 ADHD 확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