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브런치 일기
찐으로 백만년만에 브런치...
이것도 나의 의지가 아니고...알림이 왔다... ㅠㅠ
#180일이라고_헐 #브런치야_미아내
글을 안쓴지 육개월....하....
4월인가...세계여행 10주년 글을 쓰려고...뭐...그럴 마음이... 있었는데....없었습니다.....
근 몇달은 정말... 글을 쓰기는 커녕 글이나 책을 읽지도 않았다. 퇴근하면 바로 넷플릭스 유튜브 행..
올초부터 열심이었던 걷기나 등산하기도 엄청 더웠던 여름을 핑계로 멈춘 후 차일피일 시작을 미루는 중.
그래도 여름휴가로 고성을 이박삼일로 다녀왔고
몇주전 노들섬에 피크닉을 가기도 했지만(사진)-
회사-집-멍-넷플릭스-유튜브-위버스. 이런게 한동안 일상의 대부분이었다.
이게 다 코로나 탓이야
코로나 - 모든 것에 핑계삼기 딱 좋다.
그렇지만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억울하다.
내 비빌언덕이라고는 여행과 덕질 딱 두개였는데, 뭐 다 개점휴업상태니.
코로나에 당할만큼 당했으니 이정도 탓은 해도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와중에 코로나 탓을 할 일을 또 벌였으니...
게을러터진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약기간 뭐 이런것도 없는데 갑자기 이사를 결정해버림.
생각보다 집도 빨리 나가버려서 부랴부랴 집 대충 구하고 이사준비를 하는데,
운도 지지리도 없지 마침 대출이율도 뽝 높아져주시고요... 허투로 막 투자한 주식은 잔뜩 물렸고요... 이것 저것 하니깐 갑자기 소득수준 툭 떨어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지난 연휴엔 곤도마리에의 컨텐츠를 보면서 온갖 잡동구리를 다 끄집어 내서 설레는지 아닌지 만져보고 집어넣고 버리고 하는 짓을 하다가 허리가 나가버린 줄...("설레지 않으면 버려라"-곤도마리에) 그렇게 정리하다 쌓인 쓰레기를 보고 제로웨이스트 트렌드에 역행하는 맥스웨이스트가 되었다는 자괴감이 밀려들고... 벌려놓은 짐은 다시 정리가 안되서 집은 쭉- 난장판.
그런데...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잔뜩 벌이고서는- 이 야릇한 만족감은 뭐지?
덕분에 당근 거래도 첨 해보고, 여기저기 쑤셔박아 두었던 추억들도 다시 꺼내보고서는 혼자 히죽댐...
변태인가? 코로나 블루인가?
묵은 일상을 확 바꾸고 싶었던 걸까?
이사하고 좀 지나면 똑같아 질 것 같지만 뭐, 당장은 즐기는 걸로.
그래서- 다음주 이사를 한다는 근황썰.
오늘 미뤄둔 냉장고를 정리해야 하는데
너무 하기 싫다...........ㅎㅎㅎ(음쓰 극혐...)
정리세포야!!! 어서 힘을 내!!!!
*뭐 또 일을 벌였는데 그건 완료후 썰을 풀 예정.(힌트: 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