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십일 따라 써보기 21-30
작심삼십일 프로젝트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ooscape/82
전편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올해를 잘 보내주기 위한 30가지 질문(1) https://brunch.co.kr/@myosil8025/57
*올해를 잘 보내주기 위한 30가지 질문(2) https://brunch.co.kr/@myosil8025/58
올해 가기 전에 올리려고 보니.....하루에 3편을 다올려야 되는ㅠ
그래도 너무 기니까 3편으로 나눕니다.ㅠ( 빨리빨리 올릴걸;; )
[21]올해의 사람
"올해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혹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배우고 싶었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바로 방탄이들이다. 남준이의 목적의식과 멤버들을 아우르는 섬세한 리더십을, 석진이의 유쾌함과 배려, 자기애를 위한 노력을, 윤기의 솔직함과 치열함을, 호비의 무한한 다정함과 부지런한 프로페셔널함을, 지민이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태형의 때묻지않은 시선을, 정국의 형들에 대한 믿음과 집중력을. 뭐 아주 조금, 아주 조금씩은 따라하고 있지 않을...까?
[22]올해의 빌런
"올해 나를 괴롭거나 힘들게 만든 것(또는 사람)은 무엇인가요?"
...코로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23]올해의 설렘
"올해 심장을 두근대게 만든 물건, 일들을 써보세요."
빌보드 핫백 1위라니. 그래미 노미네이트라니.
팬으로서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현실이 되었을 때는 또 다르게 다가온다. 지구 한 구석의 작은 나라의 비주류 아이돌 가수가 비틀즈, 마이클잭슨에 비견되게 성장하는 걸, 팬으로서 실시간으로 자세히 목도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코로나가 없었어도 올해 그들은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시키며 기록을 다시 썼을테지만(그 역사적인 콘서트에 나도 있었겠지...), 또 다른 도전으로 Dynamite를 터뜨린 성과는 실로 어마어마했고, 매일 뉴스를 보며 입떡벌-을 했다지. (지금도 핫백 50위 내에 있슴..)
이 기적같은 현상이 궁금하다면 홍석경 교수님의 <BTS 길 위에서>를 추천한다.
[24]올해 감사한 마음
"올해 감사한 사람, 일에 마음을 전달해보세요!"
일년 내내 전장에서 싸운 의료진분들이 아닐까.
두번 보건소를 간 적이 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확진자 나와서 한번 검사받았고(결과는 음성), 한번은 아주 더운 여름 목감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보건소를 찾았는데 밀접접촉자가 아니면 검사하지 말라고 해서 나왔었다. 그 더운 여름에 외부 컨테이너 시설에서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분들을 보고 참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
팬더믹 상황을 잘 보여주는 영화 <컨테이전>을 얼마전에 봤는데, 현망진창 상황 속 케이트 윈슬릿 역할 박사님의 숭고함 무엇...ㅠㅠ
자원봉사도 안되는 일이니, 닥치고 그냥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중간에 좀 헤이한 적이 있긴 했지만) 감사합니다!!! 부디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25]올해의 귀여움
"주변의 귀여움을 소개해주세요!"
또 방탄 얘기를 장황하게 해야 할 것 같.... 그만 할게요....(마이 무겄다 아이가...)
방탄 말고는 동생 연두와의 케미 쩌는 장군이네(@peach2gold) 보는 게 힐링...
https://www.instagram.com/peach2gold/
역시 귀여움이 세상을 구합니다.
[26]올해의 영감
"올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변하게 만든 영감이 있었나요?"
올해들어 회사에서 팀원이 늘어나고 업무범위도 넓어지다 보니 스스로 예민해진 걸 느꼈다. 방탄의 남준처럼 다정한 리더가 되...기는 고사하고 늘 뾰족뾰족 날카로운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일도 바빴지만 그런 나의 모습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고, 하루는 이런저런 고민을 모아 사주풀이 상담을 했다(ㅎㅎ) 나는 본성은 목(木)인데 금(金)이 많은 사주라 금의 성향이 많고, 분명한 걸 좋아하고 날카로워 보일수 있다고 한다.
즉, 난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거다..!
명확하게 일하는 것에 포용력까지 욕심을 내지 말라는 조언에 마음이 편-안해졌다.ㅎㅎ
모든 걸 잘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기로 했다. 사주를 무작정 믿으면 안되겠지만 선택적으로 맹신하는 편.
[27]올해의 부러움
"올해 부러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왜 부러웠나요?"
(또) 방탄...ㅎㅎ
사회적 성공이 부러운 게 아니라, 좋은 동료이자 인생친구들이 있는 방탄이 부럽다. 예전 사회 초년생때는 공적/사적인 관계가 경계가 모호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구분하는 편이다. 편한 점도 있지만 가끔은 삭막하다.
올해는 1인가구에겐 특히나 고독한 한해였다. 여전히 결혼이나 연애에는 관심이 1도 없고, 혼자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임을 뼈져리게 느낀 해였다. 가끔 친구를 보거나, 사람 많은 카페나 거리에만 좀 있어도 해소될 수 있는데 그것조차 용납이 안되는..ㅎㅎㅎ 너무한거 아이가....ㅠㅠ
[28]올해 나의 키워드
"올해의 나'는 어떤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나요?"
고군분투하는 초짜 리더, 그리고 행복한 아미.
작년초까지만 해도 회사에 심적인 저항 같은게 있었는데- 그냥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 되지 뭐가 그리 복잡하고 신경쓸 것이 많은 것인지 이해가 안됐었다. 그런데 작년 말~올해 들어와서 비로소 조직내 내 역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특별한 계기도 없어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전보다 마음이 편해졌으니 좋은거지.
내 역할은 받아들였지만- 업무 범위가 커져서 챌린지가 많았다. 아직 실무하던 버릇 때문에 마음만 바쁜 나날이었다. 나도 스트레스받고 팀원에게도 스트레스 주고ㅎㅎ. 이렇게 왕도없이 부딪히며 성장하는 거구나.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
그래도 집에오면 바쁜 마음을 접고 행복한 아미로 살수 있었다. 넘치는 떡밥을 주우며 앓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음. 아니다,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건 콘서트다, 코로나 색히야.
[29]올해의 OOO
"올해의 주제를 직접 정하여 아직 다 못한 2020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올해 나의 '아지트'- 아차산.
여행과 휴가에 많이 의지하던 나, 올해를 다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때쯤 매주 근처 산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아차산을 가장 많이 간다. 아차산에 처음 간 것도 방탄 덕분인데(기승전방탄ㅎㅎ) 몇년전 남준이와 태형이 게임 벌칙으로 아차산 일출을 갔던 걸 보고 아미언니와 같이 갔던 것이 처음이었다. 엄청 가까운 걸 알고 한두번 더 갔었는데, 올해 9월부터는 거의 매주 갔다. 중간에 인왕산, 북악산에도 갔었지만 가깝고 가성비 좋은 아차산이 좋았다.
해맞이 광장에 잠시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면 답답함이 좀 가셨다. (마스크 꼭꼭 끼고 오릅니닷)
2021년 일출을 아차산에서 보고싶었는데- 출입금지ㅠㅠ. 어쩔수 없지, 지난주에도 사람이 꽤 많더라.ㅠㅠ
[30]2021년의 다짐
"내년에는 어떤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뭐니뭐니해도 '코로나 해방의 해'가 되었으면 하고,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 코로나 생각안하고 일단 하고 싶은거 적어봄.
방탄 콘서트: 국내콘/해외콘 가능하면 무죠건 간다. 미국과 브라질, 특히 가고싶다.
어디든 여행: 욕심없이 태국..... 아님 네팔!
채식: 발우공양 꼭 간다!! 존맛 채식 레스토랑 도장깨기. 새로운 채식 요리 도전하기.
제로웨이스트: 조금씩 늘리기- 택배/배달 자제, 장볼때 작은 파우치, 용기 사용, 밀랍 랩 장만 등.
운동: 운동습관을 어떻게 해서든...(하고싶은 건 없슴...등산/산책이라도 유지..)
글쓰기/그림그리기: 뭐든 창조적인 행위라면!
(...과감하게 써본다고 했지만 전혀 과감하지 않은 것 같...꿈이 작아진 나...ㅠ)
네, 저거 다 안되도 되니까 코로나만 사라지면 2021년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봅니다...
딱 한가지 꼽으라면- 코로나가 있든 없든 좀더 '긍정적인 사람 되기'
(뇌에 우리 희망 호비 탑재가 필요함)
으와, 30개 다했다!!! 연말 공연 방송 보러 고고.
#올해_수고했어요 #새해_복_많이_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