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위의 왕이 되고자 했던 윤석열의 마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에 일본식 인테리어가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공업체는 16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2층에 다다미를 깔았다”라고 답했고, “편백나무로 만든 일본식 욕탕(히노키탕)도 설치됐다”라고 밝혔다.
시공업체 대표는 “처음에는 마루로 시공했으나, 이후 다다미를 추가로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히노키탕은 약 2천만 원 상당으로, 모두 국비로 진행된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의 일부로 알려졌다.
다다미(畳)는 일본 주거문화의 상징으로, 짚이나 갈대를 엮어 만든 전통 돗자리 바닥재다. 헤이안 시대(8~12세기) 귀족들의 좌식 생활문화에서 비롯됐으며, 이후 일반 가정으로 확산됐다. 현재도 일본 가옥의 ‘와시츠(和室)’라 불리는 방에는 다다미가 기본 구조로 사용된다.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좌식생활에 적합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히노키탕(檜風呂)은 일본 편백나무(히노키)로 만든 욕조로, 신사(神社)나 사찰에서 정화의식에 쓰이던 목욕문화에서 유래했다. 에도 시대 이후 귀족과 상류층의 사치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유의 향과 살균성분으로 ‘건강욕’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도 일본 고급 온천이나 전통 여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일본 주거문화의 상징이었던 다다미와 히노키탕이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에 설치되었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다다미와 히노키탕 이외에도 관저 마당에 일본식 정자를 설치했고, 스크린 골프장과 개 수영장까지 설치했다.
5년 단임의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관저의 인테리어 꼬라지를 보면 당선되는 순간 50년 단임이나 영구집권을 꿈꾸었음이 거의 확실하다. 대통령 관저라는 공적공간을 사적 취향에 충실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마치 본인들이 영원히 그곳에 살 것처럼...
윤석열은 본인이 근무하는 2층 대통령 집무실과 연결된 공간에 편백나무(히노키)로 만든 사우나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사기업의 오너 사무실도 직원들 보는 눈이 있어 사우나실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물며 5년 단임의 대통령이라는 놈(者)이 대통령 집무실에 사우나를 설치한다? 그 놈년들이 미친 개양아치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좋은 증거이다.
대통령의 헌법상 임기는 5년이다. 그리고 한 번 하면 땡이다. 그러나 윤석열이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에 사우나와 개인 취향의 공간을 설치한 행태를 보면, 임시로 머무는 공적 공간을 마치 ‘영구 거처’처럼 착각한 듯하다.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王'자를 손바닥에 써서 토론장에 나왔던 것이 우습게도, 아니 무섭게도 진심이었던 것이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석열은 2024년 12월 3일 밤에 비상계엄 선포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계엄선포문에서 북한 공산세력, 자유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언급하며 계엄의 정당성을 떠들었지만 결국 속 마음은 이게 아니었을까?
"친애하는 백성에게 고한다. 나는 비록 공화국 헌법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王이 되고자 한다. 이 나라의 王이 되고자 하는 짐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왕정질서를 세우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