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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머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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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앞마당 빙빙 고추잠자리

갸우뚱 갸우뚱 머리를 조아린다


무슨 할 말이 있었을까


이슬 먹은 두손 모아

싹싹빌며 애원한건데


찢긴 날개가 힘겨워

꼬투리에 앉은건데


너를 냅다 낚아

꼬리에 실을 매어버린

내가  미안하구나


사과를 받아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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