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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머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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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아래서


마흔 살 엄마는 예뻤다

몸배바지 어디 두고

색경 앞에 빨간 립스틱

장에 가신다


마흔한 살 엄마는 카수였다

느티나무 추석 콩쿠르

이미자 조미미 헤일 수 없이

총각 선생님을 불러 젖혔다


마흔세 살 엄마는 병원에  갔다

동구 밖  검은 회오리 나부끼고

고드름  굵은 눈물 저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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