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머니 시

중환자실에서

중환자실에서 /이명애



곡예사도 아니면서
오른손 왼손 칭칭 감고
왼발 오른발 둘둘 말아
푸른 천정에 꽁꽁 묶여있네


왜 이러고 있어요

갇힌 창살 시든 불꽃
흐르는 슬픔 목놓아도


왜 대답이 없어요


해님 달님 얼크러 설크러
동아줄 타고 가는 나라
조금만 더 이따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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