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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Mar 24. 2017

프리랜서#2 구조조정 중인 회사도 사람은 필요하다?

프리랜서의 삶

내가 왜 프리랜서 개발자로서 연수입 1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를 알고 싶나요?
가장 큰 이유는 경쟁이 많인 시장(대기업 등)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고 팔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던 대기업이나 몇몇 스타트업에서는 지속적인 인원감축 및 체불임금이 빈번했다. 
IT업계에 일하면서 한때 은행권에 있을 때 선배가 이야기한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일반사원(신입이면서 담당자) 보다 상사(과장 및 부장) 수가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되었다. 두터운 관리직층의 인건비로 제품이나 서비스는 고가가 되고 중소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팔리지 않는다. (이 당시 필자가 입사한 곳의 상황은 정확하게 신입사원이 5년 만에 처음 들어왔던 상황이었다)
이후 "회사를 나가고 싶나?"라는 질문으로 정리해고 또는 명예퇴직을 권고하는 개별 면담이 일어나고 경영진이 남아 있어 아랫사람들을 줄이는 상황이 된다.

최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일은 많은데 구인구직 공고를 올려도 경력자들이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결코 돈이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실제로 찾아보면, 벤처캐피털이나 노동부에서 취업하면 일부 비용을 충당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개발자가 오지 않을까?

그 이유는 제 나름대로 생각하여 몇 가지 적어본다.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신입사원을 처음부터 키워서 전략화하는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
그래서 외주를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능력이 있는 개발자는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능력이 낮은 외주를 고용해서 따라잡을 시간이 오래 걸려 승부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결국 경쟁사에게 굴복하게 된다.

프리랜서로 가장 좋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20대 초반에는 대학교를 졸업 후 신입 개발자로 입사하여 업무를 수행하면서 나온 실무경험을 15년 이상 쌓았을 경우를 고려한 연령이라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된다. IT업계에서 15년 이상이라면 베테랑이라고 보며, 개발 구현뿐만 아니라, 관리 경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이력을 가진 프리랜서라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모두 탐낼 수 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서 유능하다면 대기업에서는 과장 정도의 직급을 가진 인재로 15년 이상의 경험과 직위를 버리고 프리랜서가 되려는 개발자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된다. 그런 분들이라면 그냥 회사에 눌러않는 쪽이 좋다고 본다. 그래서 이런 시장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런 이유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인재 유동화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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