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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Jan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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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수학"이다.


나는 수학이 좋았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날,

문제가 풀리지 않아

혼자 벽에 등을 대고 앉아

가만히 문제만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 안 풀리던 문제도 수학이었을 것이고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바닥을 기었지만,

남들 다 30~40점 받던 어려운 수학시험에서도

홀로 꿋꿋히 80점대를 유지해

친구들은 내가 꽤 공부를 잘 하는 줄 알았단다.

사실 그 외 과목들은 고등학교 3년내

바닥이었지만.


대학교 학과를 정할 때도

교사가 되라고 권한 수학교육과도

수학은 좋지만 교육은 자신없다

마다했었고,

그래서 정한 내 전공은 통계였다.


지금도 다시 풀어본 수능수학문제가

어려웠어도

못할거란 생각보다

이 정도는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과목도

수학이지.


수학은 그런 존재네

내가 쉽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인생에 키워드 같은..


또 다시 얘기해보면

수학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다.

좋아하는 걸 계속 선택하다 보니

수학이 계속 내 인생에 등장하는 거지.


내 인생의 선택의 기로엔

편한 길로 가고자 하는 맘이 항상 이기기는 했지만,

절대 이거만은 놓치지 않았던 거 같다.

계속 할 수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건 안하는 성격에

놓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는지

최소한.. 최소한의 재미를

최소한의 관심을

최소한의 최소한의 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지...


그런데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재미로 사는 게 아니라고

견디라고

내가 해야하니까 해야한다고

책임감이라고


근데 정말

그래야만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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