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수학"이다.
나는 수학이 좋았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날,
문제가 풀리지 않아
혼자 벽에 등을 대고 앉아
가만히 문제만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 안 풀리던 문제도 수학이었을 것이고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바닥을 기었지만,
남들 다 30~40점 받던 어려운 수학시험에서도
홀로 꿋꿋히 80점대를 유지해
친구들은 내가 꽤 공부를 잘 하는 줄 알았단다.
사실 그 외 과목들은 고등학교 3년내
바닥이었지만.
대학교 학과를 정할 때도
교사가 되라고 권한 수학교육과도
수학은 좋지만 교육은 자신없다
마다했었고,
그래서 정한 내 전공은 통계였다.
지금도 다시 풀어본 수능수학문제가
어려웠어도
못할거란 생각보다
이 정도는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과목도
수학이지.
수학은 그런 존재네
내가 쉽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인생에 키워드 같은..
또 다시 얘기해보면
수학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다.
좋아하는 걸 계속 선택하다 보니
수학이 계속 내 인생에 등장하는 거지.
내 인생의 선택의 기로엔
편한 길로 가고자 하는 맘이 항상 이기기는 했지만,
절대 이거만은 놓치지 않았던 거 같다.
계속 할 수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건 안하는 성격에
놓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는지
최소한.. 최소한의 재미를
최소한의 관심을
최소한의 최소한의 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지...
그런데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재미로 사는 게 아니라고
견디라고
내가 해야하니까 해야한다고
책임감이라고
근데 정말
그래야만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