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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Dec 19. 2017

호르몬

한달에 한번

- 생리 전 -

얼굴이 점점 못생겨진다


요새 넘 많이 먹었나 싶었는데

어김없이 찾아온 생리

내 몸이 아기를 갖기 위해 준비를 하다

자궁벽에 영양분과 피가 몰리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는 벽을 허물고 피가 터지고

마치 너에게 준 소중한 난자를

쓰이지 않고 버리게 한 내 몸에 대한 형벌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여자의 몸에 기억된 매직!

아우 짜증나라


-생리 후-

엥?? 역시 끝나고 나니

어느새 그랬냐는 듯

얼굴 선이 올라붙었다

오늘 좀 괜찮아보이는 데의 자뻑의 시간, 여유가 돌아왔다

생리하는 건 건강하다는 거야

온 몸에 쌓여있던 독소들을

싹 비워내고 나니 온 몸이 가뿐하네

아우~~

정신차려 호르몬때문이었어

밀린 청소도 하고

언능 외출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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