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어야 하는데
나 대신 누구가 잘 해주네..”
그 말을 듣는 순간 목까지 올라오는
말들을 다시 삼켜내며
“응” 한마디로 통화를 끝냈다
행동하지 않은 말들은
그냥 말일 뿐
나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그 말이 날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로하는 말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쌓인 습관처럼
나와버린 의미없는 말인지
모르겠더라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하나가
이렇게 한 줄 삭제하듯
이미 내 마음에서 지워진 걸 볼 때
사람 사는 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구나
인생은 역시 살아봐야하는구나
사람은 누구든 쉽게 믿지 말자
믿더라도 상처받지 말자
정말 아무도 모를 일이구나
산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