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음에 느끼는 위로는 좋은 위로인가요. 슬픈 위로인가요
모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나이인데도
아직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대했다 실망하고 좌절하는 회사원.. 회사조무래기
세상에 모든 리더가 리더십이 있고 날 이해하고 그럴거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건 14년 전에 이미 알았는데..
그래서 리더도 인간이고, 가장이고, 실수할 수 있고
처음이어서 서툴수도 있고 다 같이 배워가는 회사조무래기라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뭔가 씁쓸한 뒷마음이 남게 되는 건
리더탓이 아니라 아직 부족한 내 수련 때문이겠지
" 나도 요새 고민이야
월급은 적어도 스트레스 덜 받는 곳으로 회사를 옮겨볼까"
친구의 톡하나에 동질감이 느껴져 위로를 받는 순간
이 위로가 우리에게 너무 슬픈 위로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의 이런 대화 조차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는 위로조차 될 수 없음을
오늘도 이런 멜랑꼴리한 기분을 그져 호르몬 탓이라고 슬쩍 넘겨볼란다.
파고들어 생각하다 보면 다른 일을 못하겠어서
최대한 담담하게 의연하게 내 일을 찾아서 해 나가야지
내 자만심이 불러 온 시련이자, 뿌린대로 거둔다는 세상의 이치인건가
그렇게 또 1년 ,2년, 3년이 지나면
앞뒤가 바뀌고 위아래가 바뀌고
희비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 있기를..
그렇게 길게 길게 끊어보면 오늘 하루의 짧음은 그냥 무시해버릴 수 있으려나
결론은 친구야..나도 요새 고민이 많다..사랑해 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