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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Jul 21. 2022

기분 좋은 날도 글은 써야 제맛

이런 날이 365일 계속되면 좋겠네

오늘은 매우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어제 잠을 세시간밖에 못잤는데도 졸립지 않고 피곤하지 않은 시작이다.

시작은 이 날이었던 거 같아

정리되지 않는 마음 때문에 기분이 바닥을 치던 날 4년만에 만난 친구,, 카톡 단 세줄만으로도 지금의 내 상황을 걱정하던 친구


설령 그 조언의 말이 내 스타일과 달랐다 한들

굳이 조언을 듣지 않을 이유도 없으며

그 마음만으로

그저 쏟아낸 내 마음만으로도

그 날 나의 마음은 많이 위로 받았다


그리고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로 뚫고 들어갔던 내 마음을 다시 다잡고

하나씩 정리를 하기 시작하니

내 마음도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나희도의 발걸음처럼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를 찾는 기분이 든다

누가 뭐라해도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았던 

누가 뭐라해도 지금보다  멀리 바라보며 묵묵히 준비할  있었던

누가 어디에 있던 기대지 않고

누가 무엇을 하건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응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리고 역시나 하고 싶은 걸 준비하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설레이고 있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

5월 어느 날 썼던 글입니다.

기분이 좋았건, 나빴건 지금 읽어보니 이 글 역시 굉장히 제 정신이 아니었구나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여전히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스스로 내 생각에만 빠져 벽을 치고 있는

나란 사람이 보이는 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슬픈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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